샘표, ‘한국의 맛’으로 글로벌 시장공략 박차

지난해 해외매출액 전년比 16% 성장

2014-01-21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샘표식품(회장 박승복)이 한국의 맛과 문화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1일 샘표식품에 따르면 샘표식품은 지난 1989년 해외마케팅팀을 신설하고 전 세계 76개국에 한국 전통 장류를 비롯한 각종 소스 등 다양한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최근에는 교민을 대상으로 삼던 수출의 범위를 현지인 대상으로 확대시키며 러시아, 중국, 유럽 등지에서 본격적인 해외시장 개척에 나섰다.특히 러시아는 현지 반응이 여느 나라보다 상대적으로 긍정적이다.샘표는 현재 러시아 최대 마켓 체인인 페레크레스톡 매장에 제품을 입점, 60여개 도시, 5000여 매장에서 제품을 판매 중이다.또한 중동 지역에서는 현지인들이 즐겨먹는 케밥에 활용하는 소스로 샘표간장이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연간 1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오세아니아 지역에서 샘표는 지난 한 해 동안 45%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했고, 중화권에서도 30%의 매출신잔률을 보이는 등 시장확대와 수출 증대에 대한 기대를 점차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다.중국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008년에 중국현지법인이 설립돼 본격적인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며 현재 200여개의 대형매장에 제품이 입점돼 있다.또한 지난 2009년부터 샘표가 운영하고 있는 식문화연구소인 지미원에서는 년 2회씩 베이징대를 방문해 한국요리교실을 개최해오고 있다.지난해에는 세계 권위 있는 요리 행사로 꼽히는‘마드리드 퓨전’에 참가해 전 세계 요리사들에게 한국 전통 장의 맛과, 이용방법 등을 소개해, 우리 장의 세계화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시켰다.올해에도 이 행사에서 세계적 셰프들과 미식 저널리스트들에게 장과 발효문화를 주제로 다양한 홍보활동을 펼친다는 계획이다.이밖에도 샘표는 스페인 알리시아 식문화 연구소와 손을 잡은 샘표는 유럽 음식에 한국의 장이 잘 녹아들 수 있을 지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해 이곳에서 개발한 유럽식 간장으로 유럽의 셰프들을 대상으로 연구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해외시장에 본격적인 힘을 쏟으면서 실적도 나아지고 있다.샘표의 지난해 해외매출액은 2,200만 달러로 2011년보다 16% 가량 성장하는 등 해외 수출 실적도 성장세를 기록했다.이와 관련 샘표 관계자는 “유럽과 미국을 포함, 한국음식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해외시장에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 나갈 계획”이라며“앞으로 해외매출을 꾸준히 늘려 국내 매출과 비슷한 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