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영화관에 간 클래식'

섬세하게 들여다 본 등장인물, 배경음악, 음악과 영화의 장면

2019-11-01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신간 <영화관에 간 클래식>은 영화에 삽입된 클래식 음악과 스토리도 함께 담아  영화 감상과 더불어 음악적 지식도 습득할 수 있다.

 영화 감상에 있어 등장인물과 스토리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음악이다. 영화의 각 장면에 삽입된 음악은 관객들로 하여금 잊지 못한 인상을 남기기 때문이다. 책은 음악적 소양이 깊은 저자의 지식을 바탕으로 유명 영화에 배경음악으로 깔린 클래식 음악을 친절하게 풀어내 클래식 초보자도 쉽게 읽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책은 총 22편의 영화를 '실화에 기반한 영화’, ‘상상력을 자극하는 영화’, ‘히어로가 등장하는 영화’, ‘드라마틱한 영화’로  나눠, 영화의 간략한 줄거리와 함께 어떤 장면에서 어떤 음악이 나오는지, 음악에 대한 배경과 왜 그 장면에서 음악에 사용되었는지까지도 상세히 풀어 설명한다.

저자가 들려주는 클래식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영화가 주는 또 다른 묘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첫 장 ‘실화에 기반한 영화 속 클래식’장은 작년 10월에 개봉해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궜던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로 시작한다. 프레디 머큐리의 복잡한 심경을 대변한 푸치니의 오페라를 소개하며 영화와 음악, 제목의미 등 많은 부분들을 세심히 들여다본다.

보헤미안 랩소디와 비슷한 소재로 한 영화도 함께 소개하며 푸치니의 오페라를 설명해 더 친근감 있게 음악에 다가가도록 돕는다.

 상상력을 테마로 한 2장과 히어로가 테마인 3장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많은 인기를 끌었던 ‘슈렉3’, ‘아이언맨2’와 ‘어벤져스1’과 같은 영화도 살펴본다. 저자가 들려주는 음악적 이야기와 함께 영화를 다시 감상한다면 어린아이들과도 풍성한 영화 감상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드라마틱한 영화를 다루는 4장은 독립운동을 재구성한 ‘암살’, 국가에 대한 심도 싶은 생각을 해볼 ‘얼라이드’, 서번트 증후군의 천재적인 연주를 다룬 ‘그것만이 내 세상’등으로 구성돼 주옥같은 명곡들을 소개한다.

 특히. 각 영화와 음악 스토리를 소개하고 마지막에는 추천음반까지 소개한 부분은 저자의 친절한 설명을 엿볼 수 있다. 추천음악까지도 함께 감상한다면 영화 스토리와 더불어 음악적으로도 풍부해진 감각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영화관에 간 클래식>의 저자 김태용은  탄탄한 클래식 음악 지식을 바탕으로  전작 ’5일 만에 끝내는 클래식 음악사’를 통해 음악적 지식을 일반 대중에게 쉽게 풀어 전한 바 있다. 현재 서양음악서 저술가 겸 클래식 음악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다.

  책을 출간한 페이스메이커 관계자는 “영화의 각 장면에 삽입된 음악은 관객들로 하여금 깊은 인상을 주기 때문에 등장인물, 스토리 못지않게 중요하다.”라며 “저자의 지식을 바탕으로 구성된 도서를 통해 영화가 주는 다른 묘미를 느껴보길 바란다.”라는 출간 의도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