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새둥지 틀고 1위 재탈환 하나?
2014-01-22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웅진그룹의 품을 떠나 새 둥지를 튼 코웨이가 지난 해 악재를 딛고 올해 생활가전 시장에서의 순풍의 닻을 다시 올릴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코웨이는 지난 해 웅진홀딩스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지난 2일 MBK파트너스에 매각됐으며 현재 코웨이의 최대주주는 MBK파트너스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 ‘코웨이홀딩스’이다.아직까지 코웨이는 올해 사업 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발표를 내놓고 있지는 않지만 업계 안팎에서는 이들이 공격적인 사업 확장 보다는 기존 사업을 중심으로 좀 더 질적 강화에 힘을 쏟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일례로 기존 주력사업인 정수기와 비데 등의 렌탈 품목을 확대해 서비스를 강화하고 더불어 침대 메트리스 렌탈 사업과 화장품 브랜드 리엔케이 등의 사업도 보강, 기존 고객 관리를 중심으로 신뢰 굳히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코웨이는 앞서 인수 합병 시장의 ‘대어’로 꼽혔을 만큼 이전에도 웅진그룹의 ‘알짜기업’에 속했다.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지난 2011년 기준 매출을 1조7000억원 가량을 올려 그룹 전체 매출 약 6조1000억원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했을 뿐 아니라 정수기 등 각종 가전 렌털 고객 330만명을 보유하는 등 정수기 시장점유율 약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때문에 업계 안팎에서는 새 주인을 만난 코웨이가 올해도 역시 1위를 재탈환하며 재기를 노릴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이에 앞서 지난 21일 코웨이는 새로운 기업 이미지를 위해 새로운 CI를 공개하며 본격적인 새 출발의 각오를 달리하기도 했다.감성과 기술의 융합을 상징하는 새로운 코웨이의 CI 로고는 1월 말부터 명함과 홍보물 등에 순차적으로 적용되며 내달 5일에는 홍준기 대표와 임직원이 참석하는 ‘코웨이 비전 선포식’을 열고 코웨이의 새로운 비전을 발표할 예정이다.이날 홍준기 코웨이 대표는 "새로운 CI는 코웨이가 지난 24년간 쌓아온 좋은 기업문화와 고객신뢰, 시장선도기술을 형상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물과 공기로 생명을 책임지겠다는 고객과의 약속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특히 코웨이는 지난 2010년 11월부터 진행한 매트리스 및 홈케어 사업부문도 올해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코웨이는 삼성전자와 함께 ‘홈케어 서비스 공동마케팅’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이 행사는 오는 3월31일까지 진행하는 삼성전자의 '스마트에어컨 Q9000' 신제품 출시 이벤트 기간에 제품을 구입할 시, 코웨이의 홈케어 닥터가 오는 6월까지 가정을 방문해 매트리스와 카펫, 쇼파 등을 청소하고 살균까지 서비스해준다. '젊음'과 '혁신'의 가치를 담고 새 출발에 나선 코웨이가 올해를 실적 개선의 원년의 해로 삼을 수 있을 지 향후 행보에 귀추가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