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공격경영으로 글로벌 위기 정면 돌파 나서
패션, 외식, 레저 문화 등 사업 다각화
2016년 매출 10조 달성 전략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이랜드 그룹(회장 박성수)이 공격경영을 통해 글로벌 위기에 정면 돌파하고 나서 주목된다.
이랜드는 지난 17일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 패션 상장사인 K-Swiss(케이스위스)의 주식 100%를 2천억원에 인수했다.이전에도 국내 기업들의 미국 패션회사 인수 전례는 있었지만 모두 비상장사였다는 점에서 이번 이랜드의 입수합병과 관련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이랜드는 이미 지난 2011년 케이스위스와 팔라디움을 통해 총 6000억의 매출을 올렸으며 이 가운데 미국 내 판매비중이 50%에 달한다. 이밖에도 영국과 독일 등 유럽지역과 일본 등 아시아에서도 고르게 매출을 올리고 있다.아울러 이랜드는 미국과 함께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들의 격전지가 될 중국에서도 향후 스포츠 시장을 선점해가겠다는 계획이다.이미 중국 현지에서 입지를 제대로 구축하고 있는 이랜드는 이미 중국 내 1천200여개의 백화점 유통망과 3만4000여명의 판매사원을 통해 중국 캐주얼, 여성복, 아동복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이랜드는 앞으로 이미 영업 중인 뉴발란스와 나이키 골프에 이어 새롭게 추가된 케이스위스를 끌어안고 중국 내 스포츠 시장에서 확실히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이랜드 관계자는 “K-Swiss는 미국을 시작으로 중국과 아시아로 시장을 확대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로 자리매김해 갈 것”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나이키, 아디다스에 이은 세계 3대 스포츠 브랜드로 키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랜드는 외식과 레저, 문화산업 영역까지 진출, 새로운 신성장 동력 확보를 2016년 까지 3조 단위 사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이랜드는 국내 1위인 토종 패밀리 레스토랑 ‘애슐리’와 고급 커피전문점 ‘카페루고’도 연 300조 규모의 중국 외식 시장에 진출, 2016년까지 대도시의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애슐리 매장 200개, 카페루고 매장 1000개를 오픈, 연 매출 3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박 부회장은 “외식문화가 발달한 중국은 패션에 비해 훨씬 잠재력이 큰 시장” 이라며 “이미 중국의 대형 유통업체들이 애슐리 입점을 적극 제안해 오고 있어 빠른 시일 내 중국 이랜드가 패션 사업에서 보여 준 그 이상의 성공을 거두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뿐만 아니라 레저와 문화 분야도 신사업군으로 키워 갈 예정이다. 레저의 경우 2016년까지 총 10개의 호텔 체인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정예 인력으로 구성된 중국 M&A팀이 이미 가동에 들어갔으며, 최근 인수를 마무리한 계림호텔은 중국 내 M&A에 성공한 첫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