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추정물질 '비스페놀 A' 사용 금지 '논란'
2010-04-17 최길수 기자
내분비계 장애 추정물질인 '비스페놀A'에 대한 사용을 즉각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 됐다.17일 소비자시민모임(이하 소시모)에 따르면 사전예방적 차원에서 비스페놀A의 사용을 즉각 금지할 것을 정부와 관련 산업계에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비스페놀A는 어린이 젖병, 컵, 스포츠 물통, 음식 저장용기, 캔 등의 용기 내부에 사용되는 화학적인 합성수지 플라스틱 원료 중 하나로 잠재적으로 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와 관련해 캐나다 정부는 지난 2008년 아기 젖병에 비스페놀A의 사용을 금지시킨바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비스페놀A 사용을 금지하고 있지 않다.다만 지난 2008년 12월 식약청이 폴리카보네이트 재질의 기구 및 용기 포장에 한해 비스페놀A 용출기준을 기존 2.5ppm에서 0.6ppm으로 강화시킨 바 있다.최근들어 미국 소비자연합 역시 미국 FDA(식품의약품국)에 식품과 음료수가 닿는 용기를 만들 때 비스페놀A 물질 사용을 금지시키고, 특히 신생아와 어린이 건강보호를 위한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또 미국 질병관리센터(the Centers for Disease Control:CDC) 연구에 의하면 미국인 93%는 소변으로 소량의 비스페놀A를 배설하고 있다.이는 이미 대다수의 미국인 비스페놀A에 광범위하게 노출됐다는 것을 의미한다.아울러 최근 연구결과에서 비스페놀A가 알려진 것보다 체내에 더 오래 잔존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와 관련해 소비자시민모임 관계자는 "비스페놀A의 인체유해성과 광범위한 노출 범위를 고려할 때, 우리나라 정부와 관련 산업계도 비스페놀A 사용 금지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