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스위스 다보스에 태양을 달다!

한화, 다보스 포럼에 340㎾급 태양광 발전 모듈 기증

2014-01-23     황동진 기자

[매일일보 황동진 기자] 한화그룹(회장 김승연)이 스위스 다보스(Davos)市에 태양광 모듈을 기증, 전세계 정·재계 리더들이 모여 세계경제 현안을 논의하는 다보스포럼이 지향하고 있는 친환경화 정신에 동참한다.

한화큐셀은 23일 밤1시(스위스 현지시각 22일 오후5시) 2013년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이 열리는 스위스 다보스시의 다보스 타운홀에서 타르치시우스 카비첼(Tarzisius Caviezel) 다보스시장을 비롯한 다보스시 관계자들과 세계경제포럼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태양광 모듈 기증식을 가졌다.이날 기증식에 한화그룹 측에서는 홍기준 한화케미칼 부회장, 토마스 라트(Thomas Raadts) 한화큐셀 마케팅 담당 임원 등이 참석했다.한화큐셀은 올해 말까지 다보스포럼이 열리는 다보스 콩그레스센터(Davos Congress Centre) 지붕 1,000㎡에 걸쳐 280kW, 콩그레스센터 부설 실내수영장 지붕에 60kW 등 총 340kW의 태양광 모듈을 설치해 기증한다. 이는 연간 20톤의 이산화탄소 저감효과가 있다.홍기준 한화케미칼 부회장은 “한화그룹은 전세계 친환경 녹색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다보스시와 다보스포럼의 친환경 정신에 동참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글로벌 태양광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한화그룹은 태양광을 단순한 사업의 수단을 넘어 지구상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원으로 만드는 일에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타르치시우스 카비첼(Tarzisius Caviezel) 다보스시장은 “다보스시는 2001년 스위스 에너지관리청으로부터 다보스시가 속한 그라우뷘덴주에서는 처음으로 에너지도시(Energy City Label)로 승인받은 이래 2012년 세번째로 이 인증을 갱신받을 정도로 지속가능하고 성과지향적인 녹색성장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한화그룹의 이번 태양광 모듈 기증은 다보스시의 이와 같은 친환경 정책에 일조하는 것으로, 한화그룹의 지원에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이와 관련, 알로이스 쯔윙기(Alois Zwinggi) 세계경제포럼 이사는 “친환경 분야는 다보스포럼이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추진과제 중의 하나다. 한화그룹이 다보스시에 태양광 모듈을 기증하기로 결정한 것은 매년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의 환경 부담을 줄여줌으로써 친환경 미래로 한걸음 더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지난해 독일의 태양광 회사인 큐셀을 인수해 ‘한화큐셀’로 새롭게 출범시키며 세계 3위의 태양광 회사로 도약한 한화그룹은 태양광을 매개로 전 세계에서 친환경 녹색성장을 실천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도 꾸준히 펼치고 있다.한화그룹은 지난해 2월부터 미국 올랜도의 디즈니월드 내에 위치한 미래형 친환경 주택 모델인 비전하우스(Vision House)에 지붕형 태양광 모듈을 설치해 전시하고 있다. 비전하우스는 디즈니월드를 방문하는 어린이들이 태양광 발전을 실제로 체험해보고 친환경 에너지의 중요성을 체험하도록 꾸며져, 신재생에너지의 중요성을 전파하는데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어 지난해 7월에는 UNCCD(유엔사막화방지협약) 지지 하에 사막화방지 활동의 일환으로 중국 닝샤(宁夏)자치구 링우(灵武)시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완공하고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있다. 시간당 80kW의 전력을 생산하는 이 태양광 발전설비는 이 지역의 급격한 사막화를 방지하기 위한 조림사업에 필요한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이는 태양광을 사막화방지에 활용한 최초의 사례로 2011년 10월 창원에서 열렸던 UNCCD 총회에서 소개돼 높이 평가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