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6일 한국의 연장거부로 종료시점이 2주 앞으로 다가온 지소미아(GSOMIA·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와 관련해 "청와대와 여당의 '조국 살리기'의 최대 희생양은 지소미아였다"며 "종료 철회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는 문재인 정부가 조국 전 법무부장관 사퇴를 요구하는 국민들의 분노를 돌리려고 지소미아를 파기했다는 주장이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한미일 안보협력의 상징인 지소미아가 엉뚱하게 조국 사태의 유탄을 받았는데, 도저히 있을 수 없는 비정상적인 결정이었다"면서 "지소미아 종료 결정으로 한미일 삼각공조에 금이 갔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일본의 경제보복 당시만 해도 우리에게 우호적이던 국제사회 여론이 지소미아 종료로 싸늘해졌다"면서 "외교, 안보, 경제 어느 면에서 보나 국익에 반한 결정이었다. 특히 우리가 스스로 안보를 다른 사항과 연계시키면서 결과적으로 한미동맹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그러면서 "누구도 이해하지 못하는 비정상적 결정에 대한 대가를 지금 톡톡히 치르고 있다"며 "멀쩡한 지소미아를 건드려 오히려 역풍 맞고 외교적으로 약점이나 잡히지 않았는지 걱정하게 된다. 결자해지 차원에서 문 대통령에게 지소미아 종료 철회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