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원내부대표 "타다는 일당 만원짜리 비정규직...저임금 하향 평준화" 작심비판
이규희, 공개석상서 청와대발 공유경제 정면 반박...민주당 급히 진화
2020-11-07 박지민 기자
이 부대표는 또 "신산업을 분리할 때는 저축을 열심히 하면 중산층으로 상승할 수 있는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리가 국민을 하향 평준화시키는 저임금 일자리를 양산시켜 저임금 후진국가로 갈 것이냐, 아니면 혁신과 노동생산성 향상을 통한 고임금 선진국가로 갈 것이냐를 국가발전 차원에서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통계에 연연해서는 정도를 갈 수 없다"고 했다. 일자리 통계 숫자를 늘리기 위해 타다의 비정규직 양산을 눈감아줘서는 안된다는 이야기다. 그는 "국가정책의 피해자들인 택시 산업의 안전과 처우개선이 먼저고 모빌리티의 혁신은 그 다음이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 드린다"고도 했다.
이 같은 공개비판에 민주당은 급히 진화에 나섰다. 박찬대 원내대변인은 회의 직후 기자들을 만나 질문이 나오기도 전 "비공개회의에서 해당 발언에 대해 이야기가 나왔다"며 "사전에 조율되지 않은 개인 의견이다. 이 의원의 개인 의견이기 때문에 다양한 의견 중 하나였다. 당론이라던가 이런 것은 절대 아니었다. 누가 봐도 소수의견이었고 돌출발언이었다"고 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은 지난달 최운열 의원이 검찰의 타다 기소를 공개 비판한 데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 이에 대해 박 원내대변인은 "사실 당시에도 저렇게 일방적으로 얘기하기 어렵다는 소수의 의견이 있었다"면서도 "이미 이야기가 나왔을 때 최 의원은 균형 잡힌 식으로 얘기됐다"고 했다. 이어 이 부대표 발언에 대해 "그런데 갑자기 일주일 뒤에 얘기가 나와서 (앞서 나온)얘기가 덮히는 느낌이 들까 최 의원과 이 의원 의견 모두 당론이 아닌데 왔다 갔다하는 모습처럼 보이기 때문에 이번에는 잡아야 하지 않았나(판단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