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농특산물 1천170억 원 구매약정 체결
보성 쌀․진도 대파 등 중소농가 농산물 판로 걱정 덜어
2020-11-07 박용하 기자
[매일일보 박용하 기자] 전라남도는 7일 도청 정약용실에서 농산물 유통․가공 업체 등과 농특산물 1천170억 원 구매약정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김성진 Y-MART 대표, 임지완 팜앤피아㈜ 대표, 정홍진 제일영농조합법인 대표가 참여했다.
협약에 따라 광주·전남·전북·제주권에 110여개의 마트를 운영하는 유통 도소매 업체인 Y-MART는 보성에서 생산한 쌀 등 1년간 전남산 농축산물 1천억 원어치를 구매한다.
경기도 소재 팜앤피아㈜는 코스트코, GS리테일, 신세계, 농협하나로마트 등 국내 대형마트와 백화점에 1차 가공 농산물을 공급하는 전처리 업체다. 전남에서 생산한 양파, 고구마 등 근채류와 오이, 호박 등 과채류 농산물을 연간 100억 원 규모를 구매한다.
제일영농조합법인은 경기도 소재 농산물 포장가공 업체로 전남산 대파, 쪽파, 마늘, 양파 등 양념채소류를 연간 70억 원 상당을 구매한다.
전라남도는 협약을 체결한 3개 기업과 상호 유기적 협력을 통해 우수 농특산물 생산․공급 및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기업에서 구매를 희망하는 품목에 대해서는 농협, 농가 간 계약재배를 통해 신선하고 안정적 농수특산물 생산․공급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김영록 도지사는 “전남은 친환경 농수산업 1번지로서 깨끗하고 드넓은 바다, 기름진 들녘, 미네랄이 풍부한 개펄 등 천혜의 자연환경에서 맛 좋고 품질 좋은 농수산물을 생산하고 있다”며 “전남산 농수산물이 믿고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먹거리로 전국에 유통되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김 지사는 또 “전남 생산 농가의 다양한 판로 확대와 실질적 소득 향상에 보탬이 되도록 유통채널 확보에 지속적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전라남도는 이번 협약을 포함해 올해에만 11개 업체와 3천390억 원의 구매 약정을 체결, 중소농가의 안정적 판매처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