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종자 특성 판독 기술 보급 시작
국내 종자 관련 연구소·대학 등에 무상 기술이전… 현장교육도 함께 실시
2020-11-07 전승완 기자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농촌진흥청은 휴대전화 또는 디지털카메라를 활용하면 종자의 양이 많아도 누구나 쉽고 빠르게 특성을 판독할 수 있는 기술을 보급한다고 7일 밝혔다.
이 기술은 지난해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고속종자특성검정기술로, 생명공학기술 중 하나인 표현체를 이용한 영상 기술이다.
고속종자특성검정기술을 활용하면 개수에 상관없이 카메라로 종자를 찍어 종자의 면적, 길이, 개수 등 12개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사람이 측정하기 어려운 종자의 둥글기, 균일성도 바로 분석해 정량적인 수치화가 가능하다.
이를 통해 현재까지 콩, 팥, 옥수수, 벼, 밀 등 5종류의 종자 20만알 이상을 실측 비교한 결과, 98% 이상의 정확도를 보였다고 전했다. 이는 기존에 40일 걸리던 정보 확인 시간이 4일로 크게 단축된 것이다.
농촌진흥청은 새로운 기술 보급을 위해 ‘종자 표현형 측정 프로그램’ 등록을 마치고, 지난달 18일 국내 종자관련 연구소, 대학, 관련 종사자들에게 무상 기술 이전 보급을 위한 현장 교육을 진행했으며, 앞으로 해당 기술이 필요한 현장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워크숍과 세미나를 통한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 유전자공학과 한정헌 과장은 “이 기술의 보급으로 종자개량연구와 신품종을 개발하는 연구자들, 종자업체 등 종자관련 사업 종사자들, 농업인 등이 쉽고 빠르게 종자 특성을 판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병해충 탐지, 작물 기능 검정 등 관련 산업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