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격랑 와중에 여당은 외교·국방장관 총선 차출론
장·차관 포함해 약 10여명정도 거론..김용진·김학민·황인성 입당식
2020-11-13 김나현 기자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내년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현직 장·차관 10여명을 차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자주 거론되는 인사로 꼽혀 총선 전 외교·안보라인에 변화가 생길지도 주목된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13일 언론과의 통화에서 “현직 장관에 차관까지 포함하면 총선에서 당과 함께 했으면 하는 사람이 10여명 정도”라고 했다. 외교·안보 등 전문성을 강화하고 현직 장·차관의 높은 대중적 인지도를 강점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지도가 높은 강 장관과 정 장관이 자주 거론되는 인사로 전해졌다. 강 장관은 서울 서초갑이나 동작구을 등 지역구 출마와 비례대표 가능성이 모두 제기되고 있고, 정 장관은 고향인 경남 진주에 출마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경제 관료들의 출마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홍 부총리는 전날 총선과 관련한 질문에 “경제부터 살려야 한다”라며 “그런 생각은 전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현직 관료들의 총선 차출 가능성이 나오는 가운데 청와대 관계자들은 “인사권자는 대통령이니만큼 최종까지 알 수 없다”는 입장을 반복하고 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내년 총선에서 이른바 ‘여당의 험지’로 분류되는 곳에 출마할 인사 3명의 입당식을 가졌다. 영입 대상자는 김용진 전 기획재정부 제2차관, 김학민 전 순천향대 산학협력부총장, 황인성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으로 이들은 각각 △경기 이천 △충남 홍성·예산 △경남 사천·남해·하동에서 출마 도전장을 낼 예정이다. 윤호중 민주당 총선기획단장은 “아직 영입위원회가 가동이 안되고있는데 빨리 현장에서 선거를 준비할 수 있도록 최대한 중앙당에서 배려를 해드리는 것으로 이해해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