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비리연루자 사면 관행 끊어야”
윤창중 “朴당선인과 충분히 상의” 의지 관측
2014-01-26 김영욱 기자
[매일일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26일 이명박 대통령이 추진하려는 설 특별사면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인수위의 이번 입장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의지도 반영된 것을 보인다.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은 26일 서울 삼청동 금융연수원에서 공동기자회견장에서 브리핑을 열고 “정권 임기 말에 이뤄졌던 특별사면 관행은 그 고리를 끊을 필요가 있다”며 “더구나 국민 정서와 배치되는 특별사면은 좀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윤 대변인은 특히 “부정부패나 비리에 연루된 사람들에 대한 사면은 국민을 분노케 할 것” 라며 "그러한 사면을 단행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윤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 수위 대변으로서 충분히 상의드렸다”고 말해 박 당선인의 의지가 반영됐음을 시사했다.앞서 이명박 대통령의 임기 말 특별사면에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 이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의 사촌오빠인 김재홍 전 KT & G복지재단 이사장,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 등 측근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박 당선인과 인수위는 그동안 청와대의 특별 사면 등에 대해 입장 발표를 유보한 채 신중한 입장을 취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