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총선후보검증위 “혐오발언·젠더폭력 발언도 검증”
2019-11-14 김나현 기자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총선에 출마할 후보들의 기본 자질 검증을 위한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를 오는 17일까지 설치하기로 했다. 후보자검증위 내에는 후보자의 막말이나 젠더폭력 등의 경력을 검증할 TF도 구성할 방침이다.
민주당 총선기획단은 14일 오전 전체회의에서 이를 포함한 향후 총선 관련 기구 구성 계획을 확정했다. 기획단 대변인을 맡고 있는 강훈식 의원에 따르면 오는 17일까지 설치되는 후보자검증위원회는 당헌 86조에 따라 검증위원의 50%를 외부 인사로 구성한다. 검증위 내부에 설치될 혐오·젠더폭력 검증TF의 경우에는 2030 청년층 50%와 여성 50%로 구성할 예정이다. 강 의원은 “젊은 세대와 여성 젠더의 눈에 맞는 혐오 발언이 있었는지 검증한 뒤 검증위로 (심사내용을) 올리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 다음달 17일까지는 전략공천위원회의 구성을 완료하고, 위원의 50%를 외부 인사로 채우기로 했다. 내년 1월 6일까지는 공직자후보자추천위원회와 재심위원회를 구성하며, 후보자추천위원회의 절반은 여성으로 위촉한다. 내년 2월 15일까지는 비례대표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와 비례대표공천관리위원회를 각각 설치한다. 이와 관련 강 의원은 “이 부분은 당연히 선거제도 논의를 위해 조속히 시기를 당길수도 있다”고 했다.
강 의원은 “후보검증 대상은 예비후보를 신청하는 모두”라며 “후보자검증위원회를 통과해야 민주당의 예비후보자로 등록할 수 있다. 검증위를 통과하지 못하면 예비후보자가 될 수 없다”고 했다. 다만 “(후보자검증위의) 영향력은 거기까지다”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또 21대 총선 입후보자에 대한 교육도 실시할 방침이다. 전·현직 의원을 포함한 입후보자들은 검증위의 자격심사와 예비후보 등록 등을 마친 뒤 교육을 받을 예정이다. 강 의원은 “과거에는 총선 입후보자를 따로 교육하지는 않았다”라며 “21대 총선 입·후보자의 경우 교육연수위원회를 통해 기본교육·교양교육·전문교육을 실시하기로 지난 최고위원회의에서 결정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