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개봉 확정 영화 ‘어멍’ 메인 예고편 공개
“다 자기만큼만 살다 가는 거여...." 현실을 살아가는 제주 가족이 전하는 먹먹한 울림
2020-11-15 김종혁 기자
그러던 어느 날 엄마 ’숙자’의 병을 알게 되고, 치료를 거부하는 엄마를 이해할 수 없는 ‘율’은 가족들을 동원해 엄마의 마음을 돌려놓으려고 한다. 그러나 ‘숙자’는 걱정하는 아들에게 “다 자기만큼만 살다 가는 거여”라며 자신의 아픔과 남은 인생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이며 가족들 마음의 짐을 덜어주려고 한다. 예고편은 ‘숙자’가 노래자랑에서 남편이 프러포즈할 때 불러준 노래라며 이미자의 동백아가씨를 부르는 모습으로 끝난다.
시놉시스
제주의 아름다운 풍경 뒤에 평생을 바다에서 거친 삶을 살아온 해녀 ’숙자’(문희경)와 그녀 속도 모르는 철부지 아들 ‘율’(어성욱)의 이야기. 시나리오 작가 데뷔를 꿈꾸는 청년 ‘율‘은 어느 날 해녀인 엄마 ‘숙자’가 암말기라는 사실을 알게 되지만 ‘숙자’는 모든 치료를 거부하고 그저 물질을 계속한다. 그런 엄마가 답답하기만 한 아들 율은 엄마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시나리오 작가라는 꿈을 접고 취직하기 위해 매제를 찾아가 일자리를 부탁한다. 마음이 상해 술을 잔뜩 마시고 집에 돌아온 그날 밤, 율의 엄마는 갑자기 밀려오는 고통을 참지 못하고 술에 취해 자고 있는 아들을 한밤중에 깨우게 된다…
국민배우 문희경과 다양한 영화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배우 어성욱의 섬세함이 돋보이는 영화 ‘어멍’은 어머니라는 뜻의 제주도 방언으로 제주도개발공사와 영화진흥위원회 후반작업기술지원을 받았고 경기도 다양성영화 지원과 경기인디시네마 개봉지원을 받은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