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과 치유 이야기 연극 '안녕 후쿠시마' 15일 오후 4시 티켓오픈
2020-11-15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제35회 서울연극제에서 대상, 희곡상 등 6개 부문을 수상했던 극단 명작옥수수밭의 연극 <안녕 후쿠시마>가 12월 6일 개막을 앞두고 11월 15일 오후 4시 티켓오픈을 한다.
연극 <안녕 후쿠시마>는 대재앙의 트라우마에서 일본과 한국의 젊은 세대가 함께 나누는 아픔과 치유의 이야기다.
3.11 동일본 대지진과 쓰나미, 원전사고 이후 여전히 끝날 길이 보이지 않는, 인간이 만들어낸 대재앙 속에서, 인간은 무엇으로 그 대재앙과 맞서야 하고 어떻게 삶의 의지를 다지며 구원을 향해 나아갈 것인가를 찾아나가는 작품이다.
더 이상 미래를 만들어갈 수 없는 일본의 젊은이들과 한국의 젊은이들이 어떻게 서로 연대하고 소통하며 따뜻하게 서로를 치유해나갈 것인지를 커피를 통해 보여준다.
교통사고로 아내를 잃고 혼자서 커피숍을 운영해오던 바리스타. 어느 날 아내와 흡사한 한 여자가 찾아와 그에게 사랑을 고백한다. 2011년 3월 11일 일본 동북부지방을 관통한 대규모 지진과 쓰나미로 인해 엄마와 남동생을 잃고 고향을 떠나 한국에 온 일본관광객, 그녀는 사라져버린 엄마가 배용준의 팬이었다는 걸 알고 한국으로 들어와 배용준을 만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한편, 후쿠시마에서 카페를 열었던 바리스타의 일본인 친구는 어린 시절 자신이 가지고 놀던 농구공이 쓰나미에 휩쓸려 알래스카까지 떠내려갔다는 뉴스를 듣고 농구공을 찾으러 알래스카로 떠났다가 연락이 두절된다. 이들의 일상 속 깊은 슬픔과 작은 기쁨의 이야기들이 잔잔하게 이어지며 관객들의 마음에 큰 여운을 남긴다.
걸크러쉬 스타 나인뮤지스의 '혜미'가 2016년에 이어 연극 <안녕 후쿠시마>로 다시 돌아왔다. 바리스타를 짝사랑하게 되어 매일 카페로 찾아와 사랑고백을 하지만 고백을 받아주지 않는 바리스타 때문에 매일매일이 괴로운 '여자' 역을 맡아 짝사랑 연기의 절정을 보여줄 예정이다.
<헤비메탈 걸스>의 변함없는 최고의 콤비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김동현, 김결 배우가 이번에도 <안녕 후쿠시마>의 주인공 바리스타로 분하여 관객들에게 또 한 번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다.
일본인 나츠미 역을 맡은 강유미 배우는 실제 재일교포 3세로, 3.11 동일본 대지진 당시 후쿠시마의 친구들을 걱정하며 보낸 시간과 경험들을 이 작품에 담았다.
연극 <세기의 사나이>로 관객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던 이갑선, 최영도 배우가 메탈리스트로 다시 한 번 폭발적인 코믹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며, 극단 명작옥수수밭 대표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김기훈과 이창민, 박석원이 출연한다.
극단 명작옥수수밭을 이끌고 있는 최원종, 이시원 작가 겸 연출가가 공동 연출을 맡았다. 프로듀서 추태영, 무대 이윤지, 조명 성미림, 영상 이아단, 사진 이강물, 조연출 김수민, 정아람, 무대스태프 김설빈, 조수지, 강수현, 김윤아가 스태프로 참여한다.
연극 <안녕 후쿠시마>는 12월 6일부터 12월 15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된 후 한양퍼토리씨어터에서 12월 19일부터 12월 29일까지 공연을 이어간다.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의 공연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인터파크에서 예매 가능하며, 11월 30일까지의 예매자에 한해 조기예매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