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경전증후군 ↑ 의사 약물치료↓ 관리ㆍ감독 절실
2010-04-19 최길수 기자
우리나라 여성 99%가 월경 전 증상을 경험하고 있으며 3명 가운데 1명(34%)은 월경전증후군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하지만 이들 여성 80%가 전문적 치료를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 관리가 요구된다.19일 바이엘쉐링제약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국내 15세에서 49세 가임 여성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 여성들의 월경전증후군 및 월경전불쾌장애 현황' 결과를 발표했다.월경전증후군은 월경 주기로 인한 호르몬 변화와 관계돼 나타나며 다양한 정신적ㆍ신체적 증상을 수반하는 등 심할 경우엔 일상생활 장애까지 초래한다.바이엘쉐링이 미국산부인과학회 진단기준에 근거해 조사,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국내 여성 월경전증후군 발병률은 조사대상 전체 34%인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4개국(호주, 홍콩, 태국, 파키스탄)평균인 22%에 비해 12%나 높은 수치다.특히 짜증ㆍ신경질 83%, 피로ㆍ무기력증 74%, 급격한 기분변화 및 일상생활에 대한 흥미 감소가 각각 56%순으로 나타났다.또 신체적 증상으로는 관절ㆍ근육ㆍ허리통증(78%), 복통ㆍ복부통증(74%), 배에 가스가 차거나 거북한 느낌(72%)을 호소했다.이와 함께 일상생활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한 여성은 18%로, 아태지역 평균(6%)의 3배에 달했다.월경전증후군으로 인해 출근을 못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여성도 14%인 것으로 확인됐다.그러나 이 같이 월경전증후군으로 고통 받고 있으나 진료 등을 받은 비율은 10%로 아태지역 평균(37%)보다 27%나 낮았다.또 증상 개선을 위해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여성 역시 6%로 아태지역 평균 49%에 비해 크게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최두석 교수는 "월경전증후군이 심해지면 일상생활에 심각한 장애를 초래할 수 있어 전문적 관리와 치료가 필수적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