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임삼부 적혈구 수혈 받고 A형 간염 걸려 '충격'
2009-04-19 최길수 기자
30대 임산부 신 모씨는 지난해 6월4일 헌혈된 적혈구 제제(PRC)를 수혈 받고 A형 간염 증세를 호소했다.외국의 경우 수혈을 통해 A형 간염이 감염된 사례가 보고되고 있지만 국내에서 수혈을 통해 A형 간염이 전염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어서 충격을 주고 있다.19일 대한적십자사 등에 따르면 국내 최초로 수혈로 인해 A형 간염에 전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적십자사는 신 씨가 수혈 받은 혈액을 검사한 결과 A형 간염 바이러스에 오염된 혈액으로 밝혀져 그해 6월16일 출고 보류 요청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이와 함께 질병관리본부는 이미 출고된 적혈구 제제와 백혈구 제제(PC)에 대해 역학조사를 실시했다.조사결과 신 씨는 A형 간염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백혈구 제제를 수혈 받은 환자에게서는 의심소견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적십자사는 지난달 29일 단체헌혈을 할 경우 A형 간염 환자 발생 여부에 대해 사전 조사 하도록 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 시행하고 있다.한편 이 같은 사실은 대한적십자사가 한나라당 이애주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서 밝혀졌다.보건복지가족부는 지난 2월 제1차 혈액관리위원회를 열고 신씨에 대한 보상 결정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