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인터뷰] 조영훈 영영키친 대표 “실전형 공유주방 전수한다”
창업 컨설팅부터 배달시스템까지 입점 업체 전방위 지원
1억원 창업비용 5백만원 수준으로 줄여 진입 기회 제공
2020-11-17 신승엽 기자
[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영영키친은 요식업계의 10년 이상의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입점업체에게 단순한 공간 공유뿐 아니라, ‘인큐베이팅(창업컨설팅·브랜딩·메뉴개발·배달시스템 등)’을 제공해 이분들이 영영키친에서 나가시더라도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공유주방 1세대로서 창업부터 육성까지 한 번에 전담하는 조영훈 영영키친 대표(38)의 포부다. 조 대표는 10여년 이상 외식업에 종사한 자영업 전문가다. 자신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창업한 공유주방에 입점한 업체들에 컨설팅까지 제공하고 있다.
창업의 시작은 소상공인들의 높은 폐업률에서 비롯됐다. 조 대표는 “요식업계 소상공인들의 높은 폐업율과 이로 인한 사회적 손실이 크다는 문제점을 발견했다”며 “배달 주문이라는 기회 시장을 통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공유주방이라는 사업모델을 착안했다”고 밝혔다.
실제 외식업계 종사자들의 어려움은 연일 가중되는 상황이다. 한국외식산업연구원과 통계청 등에 따르면 2017년 기준 국내 외식산업의 폐업률은 도소매업 중 최고 수준이었다. 전 산업 평균치(13.2%) 대비 2배 가량 높은 23.8%에 달했다. 한국외식업중앙회가 2017~2018년 조사한 결과, 1차 조사 당시 영업 중이던 400개 업체의 31.3%가 2차 조사 시 폐업까지 내몰렸다.
이어 그는 공유주방의 경쟁력을 설명했다. 조 대표는 “요식업을 창업하는데 평균 1억원 이상을 높은 위험 비용으로 감수하지 않고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창업하는 꿈에 도전할 수 있다”며 “아직 요식업 경험이 없는 분들에게 성공적인 수익 모델을 10년 이상 만든 업계 종사자를 통해 각 종 노하우와 실전 경험을 전수받아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유주방은 그간 존재하지 않은 새로운 영역으로 분류돼 창업에 어려움을 겪는 이가 많았지만, 조 대표는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영영키친을 설립했다. 조 대표는 “사업을 시작하기위한 계약을 위해 건물주와 상의하며, 자칫하면 꺼릴 수도 있는 신사업에 흔쾌히 응해주셨던 건물주뿐 아니라 같이 사업을 시작한 팀원들과 동종업계 대표님들의 지지가 신뢰를 통해 이뤄졌다”며 “개인 브랜드뿐 아니라 프랜차이즈를 구축하려는 경험을 포함해 그간의 많은 경험과 우여곡절이 있었기에 현재의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는 1호점(분당 정자동)을 기점으로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조 대표는 “향후 2호점, 3호점을 확보해 많은 분들과 협업하고 싶다”며 “단순히 부피만 키우는 형태의 사업이 아닌 입주하신 한분 한분들이 내실 있게 경쟁력을 갖추도록 하는 것이 영영키친의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스템이 구축되고 입주하신 분들의 신뢰가 쌓이면 어느 시점에서 영영키친은 공유주방 플랫폼에서 큰 역할을 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비췄다.
공유 플랫폼 사업자로서 동반성장의 기쁨을 최우선으로 삼는 모양새다. 조 대표는 “영영키친 입주사의 매출이 안정되면서, 그들이 느끼시는 기쁨을 함께 바라보는 것의 저의 보람”이라며 “많은 입점주분들이 영영키친의 서비스를 통해 약 500만원 수준의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창업을 시작하지만, 누군가에게는 이 비용과 기회가 전부 일 수 있다는 마음으로 입점주 한분 한분께 최선을 다하는 영영키친이 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