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내외, 홀트일산요양원 방문
2009-04-19 최길수 기자
이명박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는 19일 오전 경기 고양시 소재 장애인요양시설인 홀트일산요양원을 방문해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 대통령 내외는 생활관에 들러 장애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한 뒤 홀트장애인합창단 '영혼의 소리로'의 공연을 감상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 3월 "공연을 보러 요양원을 찾아달라"는 합창단의 간곡한 편지에 따라 성사됐다. 합창단은 대통령 내외 앞에서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와 '똑바로 걷고 싶어요'를 불렀다. 지적·신체장애를 지닌 장애인 33명으로 구성된 합창단은 오는 6월 오스트리아에서 열리는 안톤브루크너국제합창대회에 장애인합창단으로는 최초로 초청됐다.이 대통령 내외와 단원들은 서로에게 CD플레이어와 과자세트, 단원들이 직접 만든 도자기 컵 세트를 선물했다. 곧이어 이 대통령 내외는 요양원 체육관에서 진행 중인 '고양시장컵 제15회 홀트 전국휠체어 농구대회' 준결승에 오른 팀원들을 격려하고 1쿼터 경기를 관람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장애인의 재활치료, 교육, 자립생활 준비가 중요하며 장애인들의 존엄성과 기본권이 존중받아야 한다는 점을 역설했다. 이날 행사에는 마리 홀트 홀트아동복지회 이사장,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박진 대한장애인농구협회장, 강현석 고양시장, 청와대측 강윤구 사회정책 수석, 이동관 대변인 등이 배석했다. 1960년 설립된 '홀트복지타운'을 모태로 하는 홀트일산요양원에서는 현재 190여명의 중증장애인들이 생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