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소장 권한대행에 송두환 재판관

이동흡 후보자 임명 차질…재판관회의로 선출

2013-01-28     김민지 기자

[매일일보]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각종 의혹으로 헌법재판소장 임명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헌법재판소가 당분간 송두환(64·사법연수원 12기)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헌법재판소는 28일 오전 10시 헌법재판소 재판관 회의실에서 재판관 회의를 열고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으로 송 재판관을 선출했다고 밝혔다. 송 권한대행은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22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서울지법 북부지원 판사로 법조계에 발을 들였다.

이후 서울민사지법 판사와 춘천지법 영월지원 판사를 역임한 뒤 1990년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하고 다양한 사회 활동에 뛰어들었다.

송 권한대행은 1996년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회장을 맡은 바 있으며 2007년부터 현재까지 헌법재판관으로 근무하고 있다. 앞서 ‘제4대 헌법재판소장’을 맡아 6년간 헌재를 이끌었던 이강국 헌법재판소장은 지난 21일 공식 퇴임했다.

새 헌재소장 후보자로 지명된 이동흡 후보자는 ‘위장전입’과 ‘외유성 해외출장’, ‘부적절한 재산증식 의혹’ 등 수십개에 이르는 의혹이 터져나오면서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의 인사청문심사경과보고서 채택이 불발됐고 국회 동의 가능성이 전무한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이강국 전 헌재소장은 앞으로 헌재소장은 헌법재판관들이 서로 뽑는 호선 방식으로 변경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