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양파 예건 겸용 저온저장고, 소득향상에 도움 돼”
주산지 등 15곳 보급해 양파 부패율 줄고 소득 향상 확인, 농가 만족도 높은 것으로 나타나…
2019-11-21 전승완 기자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농촌진흥청은 개발한 양파 예건 겸용 저온저장고가 소득향상에 도움이 돼, 농가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양파는 수확 후 재배지에서 며칠 간 건조한 뒤(예건) 저온저장고로 옮겨진다. 일반 저온저장고는 예건 기능이 없고, 배기구 한개로 습도를 조절하므로 부패율이 15%∼20%에 달한다.
스마트 기술을 바탕으로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양파 예건 겸용 저온저장고는 일반 저온저장고에 배습 장치와 히터를 더해 내부 공기 흐름을 개선했으며, 스마트폰으로 환경 제어도 가능하다.
농촌진흥청은 “이 저장고를 지난 2017년부터 올해까지 3년 동안 무안, 함양, 창녕, 당진, 임실 등 양파 주산지를 포함한 15곳에 보급한 결과, 농가에서는 부패율이 줄고 편의성은 좋아졌다는 평가와 함께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고 전했다.
한편 당진의 참여농가는 부패율이 2%대로 줄었고, 수확 후 작업 공정이 줄어 노동력 부담도 30% 덜 수 있었다. 무안의 경우, 부패율은 3%∼5%로 줄고 상품성은 좋아져 농가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또한 상품성 향상 등으로 지난 2년간 농가 소득은 평균 16% 증가했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남성희 기술지원팀장은 “저장고 내 습도 조절과 공기 흐름 개선으로 부패율을 크게 낮출 수 있어 농가의 소득향상은 물론, 정보통신기술(ICT) 적용으로 편의성은 높이고 노동력 부담은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