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겨울철 한우 사육 단계별 관리 방법 제시
송아지는 배를 따뜻하게, 육성우는 습도 조절로 버짐 예방
2020-11-21 전승완 기자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농촌진흥청은 20일 겨울철 한우 사육 농가에서 유의해야 할 내용과 관리 요령을 제시했다.
한우는 사육단계에 따라 송아지, 육성우(6개월~12개월령 내외), 비육우 (살이 찌도록 기르는 소)로 나뉜다. 시기별 사료 종류와 양, 주의사항에 맞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송아지는 체온 유지와 설사 예방을 위한 환경관리에 신경 쓴다. 배가 찬 바닥에 바로 닿지 않도록 나무판자나 건초, 짚을 깔아주고, 젖어있지 않게 자주 갈아 준다.
또한 송아지가 쉴 수 있도록 3.3㎡가량의 공간을 제공하고, 공기를 데울 수 있도록 보온등도 달아준다. 따뜻한 물을 플라스틱병에 담아 넣어 주는 것도 도움이 되고, 일교차가 큰 날 또는 전기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때를 대비해 방한복을 입히면 체온을 유지할 수 있다.
육성우의 경우 우사 내 습도가 높으면 호흡기 질병이나 곰팡이성 피부병인 버짐이 발생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볏짚을 쌓아두거나 윈치커튼(높낮이 조절 커튼)을 내려두면 습도가 오르므로 해가 나면 지붕을 열어 환기하고, 천장에 이슬이 맺히면 환풍기를 튼다.
소가 12개월령 미만이면 햇볕이 잘 드는 우방(깔짚)에 두고 비타민A 제재를 보충해준다. 버짐이 생기면 초기에 연고를 사용해 치료하고, 기침이 심하거나 콧물이 많이 나면 즉시 항생제 등으로 치료한다.
또한 비육우는 물 먹는 양이 주는 겨울철에는 체액 내 무기염류 농도가 높아지므로 물을 충분히 보충해야 요석증을 예방할 수 있다. 사육 농가는 한겨울 급수시설 동파 예방을 위한 관리에 신경 써야 하며, 비육우 한 마리당 미지근한 물 30L 이상을 마실 수 있도록 한다.
이밖에도 요석증 예방을 위해 15개월령 내외가 되면 식품첨가물용 염화암모늄을 한 마리당 하루 20g가량을 한달에 나흘 정도 사료에 섞어주고, 요석증 증상을 보인다면 하루 20g가량을 1주~2주간 꾸준히 먹인다. 단 염화암모늄은 출하 3개월 전에는 휴약한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한만희 한우연구소장은 “겨울철에 소에게 먹이는 볏짚의 안전성 확인도 중요하다”며 “곰팡이가 많이 핀 풀사료를 먹은 어미소의 젖을 송아지가 먹으면 곰팡이 독소가 그대로 전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