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현장] 이정규 대표 “글로벌 바이오텍으로 성장할 것”
개발 전문 바이오텍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코스닥 상장 추진
2020-11-22 정웅재 기자
[매일일보 정웅재 기자] 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는 “임상과 사업개발 역량의 고도화를 통해 환자에게 가치를 전할 수 있는 글로벌 바이오텍으로 성장하겠다”고 상장을 앞둔 포부를 밝혔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22일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업 개요와 주요 성과 및 향후 계획에 대한 내용을 발표했다. 브리짓바이오는 개발 전문 바이오텍으로 성장성 특례상장 방식을 통해 내달 코스닥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브릿지바이오는 ‘NRDO(No Research Development Only)’ 비즈니스 모델을 채택한 회사다. NRDO 모델은 신약 후보물질 발굴 단계를 직접 수행하는 대신 학계와 정부 출연 연구소 등에서 도입한 이후 신속한 개발을 거쳐 빠른 사업화와 수익 창출을 실현하는 방식이다.
기업의 핵심 역량으로는 경쟁력 있는 후보물질의 확보와 신속하고 효율적인 글로벌 임상개발이다. 특히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은 질환을 타깃으로 하는 ‘계열 내 최고(Best-in-class)’ 혹은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 후보물질을 채택해 대규모 기술이전 가능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실제로 브릿지바이오는 지난 7월 회사가 개발해 온 특발성 폐섬유증(IPF) 치료제 후보물질 ‘BBT-877’을 베링거인겔하임과 약 1조50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이외에도 회사는 현재 미국에서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는 BBT-401(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후보물질)을 대웅제약과 총 4000만달러 규모의 아시아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또 전임상 진행중인 BBT-176 등의 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이다.
브릿지바이오는 2017년 영업이익 -80억, 2018년 -158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지만, 기체결된 두 건의 기술이전 계약을 토대로 올해 영업이익 -5억5000만원, 내년 297억원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이후에는 현재 개발 진행 과제들의 추가 기술이전에 따른 매출로 현금 흐름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회사는 기술이전을 완료한 후보물질들의 임상개발, 허가 및 판매 마일스톤을 확보해 탄탄한 재무적 기반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또 신규 도입한 후보물질들의 초기 개발 및 파이프라인 확장을 통해 꾸준하면서도 내실있는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와 동시에 매년 한 물질 이상 신규 도입하고 글로벌 IND(임상시험계획)를 제출하는 사업전략을 꾸준히 실천해갈 전망이다.
한편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총 70만 주를 공모하며, 공모 밴드는 7~8만원으로 공모예정금액은 490~560억원이다. 내달 9일부터 양일간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12월 12일과 13일 공모주 청약을 받아 연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는 계획이다. 대표주관사는 대신증권과 KB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