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형 간염 환자 매년 급증‥당국 관리ㆍ감독 '비상'
2010-04-20 매일일보
혈액 공급ㆍ관리 등에 대한 빈축이 다시 도마에 오르는 가운데 A형 간염환자 역시 매년 증가하고 있어 관리ㆍ감독에 비상이 걸렸다.20일 질병관리본부, 대한적십자사 등에 따르면 올해 들어 현재까지 A형 간염환자는 지난해보다 무려 3배나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특히 국내 최초로 임산부가 수혈을 통해 A형 간염에 전염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혈액관리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올해 들어 현재까지 총 2199건의 A형 간염이 발생하는 등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298%나 증가했다.또 지난 3월29일부터 4월4일까지 A형간염 발생의 경우 표본감시 의료기관 당 3.3건이 발생했다. 이는 지난 3년 평균 1.7건에 비해 2배 나 많다.30세에서 39세가 947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20세에서 29세(796명), 40세에서 49세(229명) 순으로 나타났다.A형간염, 적혈구 수혈관리 등에 대한 철저한 관리, 감독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으나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실제 지난 2005년 국내 종합병원 적혈구 수혈 가운데 절반인 42%가 적합하지 않은 방법으로 공급돼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다.수혈적정성 평가 결과 미국 기준에 미달하는 방법으로 적혈구 수혈이 실시된 것으로 지적됐다.헤모글로빈 수치가 수혈을 할 만한 위험요인이 없음에도 69.2%에 수혈됐으며, 출혈이 심하지 않지만 수혈한 경우도 30.8%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무엇보다 A형 간염은 유아기 감기처럼 가볍게 지나가지만 성인이 된 후 감염되면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증세가 심각해지기도 한다.다시 말 해 미래를 대비한 철저한 혈액관리는 물론 공급에 있어서도 신중한 관리, 감독 등이 강조되고 있는 것이다.하지만 최근 30대 임산부가 지난해 6월4일 헌혈된 적혈구 제제를 수혈 받고 A형 간염에 걸리는 등 수혈을 통한 간염사례가 국내 처음으로 발생, 충격을 주고 있다.하지만 관계 당국 등은 뒤늦은 역학조사와 단체 헌혈 시 사전 조사 하도록 하는 등의 뒤늦은 행정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이애주 의원(한나라당)은 "수혈을 통한 A형간염 바이러스 전파 차단과 함께 안전성이 확보된 의약품을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