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스마트농업 시범 교육장’ 확대 조성

2020-11-26     전승완 기자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농촌진흥청은 오는 2020년까지 전국 시‧군농업기술센터 내 ‘스마트농업 테스트베드(시범) 교육장’(이하, 스마트농업 교육장)을 전체 70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스마트농업 교육장은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스마트팜 연구성과를 실증하고, 농업인을 위한 실용적인 스마트농업 교육을 위한 장소로 이용되고 있다. 또한 지역을 대표하는 시설원예 작물의 시험 재배를 통해 최적의 재배환경과 생육(자람새) 정보를 제공하며, 스마트영농지원체계 구축과 기술보급을 위한 거점시설로 활용하고 있다. 앞서 농촌진흥청은 지난 2018년 경기 화성, 충남 홍성 등 14개 지역에 스마트농업 교육장 조성을 시작으로, 2019년에는 충북 괴산, 경북 의성 등 28곳에 스마트농업 교육장을 마련했다. 특히 경기 화성은 지역 특산작물인 포도의 품질 고급화와 재배의 편의성을 위해 기상데이터를 활용한 포도 최적관리 모델을 구축했고, 충남 홍성은 지역 내 신품종 딸기 도입을 위해 최적생육관리가 가능한 양액기(토양 대신 물이나 배지 위에서 식물을 재배하기 위한 시설)와 환경제어기를 결합한 스마트온실로 조성됐다. 조사결과 지역별 맞춤형 기술보급으로 스마트농업 교육장이 마련된 지역에서는 스마트팜 농가와 스마트팜 면적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8년 조성된 스마트농업 교육장 14개 지역을 조사한 결과, 해당 지역 내 스마트팜 전체 농가는 30.3% 증가했고, 스마트팜 면적은 18.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농촌진흥청은 스마트농업 교육장과 스마트팜 농가에서 수집된 다양한 자료를 분석해 지역별 특산작물에 적용 가능한 스마트농업 기술을 정립하고 보급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며, ‘스마트농업 전문지도사’ 양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농업인이 체감할 수 있는 현장지도도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농촌진흥청은 이날부터 26일까지 올해 조성된 김제시농업기술센터와 진안군농업기술센터의 스마트농업 교육장에서 현장평가회를 개최한다. 이날 평가회는 지역 대표품목과 시설유형을 반영한 스마트농업 확산 모델로 조성한 각 교육장의 운영상황과 성과 등을 점검한다. 김제시농업기술센터 스마트농업 교육장은 최근 지역에서 생산이 늘어나고 있는 딸기를 시험 재배하고 있으며, 딸기 신품종의 실증재배와 함께 지역 내 딸기 스마트팜 농가의 환경정보를 수집해 교육과 현장지도를 추진할 계획이다. 진안군농업기술센터 스마트농업 교육장은 방울토마토를 품종별로 실증재배 하며, 귀농인을 대상으로 체험형 스마트팜 교육을 준비 중이다. 농촌진흥청 유승오 기술보급과장은 “현재 시군농업기술센터에 조성된 농산물안전성분석실, 농산물종합가공센터, 농기계 임대사업장과 함께 스마트농업 시범 교육장이 지역 농업의 혁신성장을 이끄는 거점시설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