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립합창단 정기연주회 ‘바흐가 캐롤을 만났을 때’ 공연

연말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2019년을 뜻깊게 마무리 할 시간

2020-11-28     강세근 기자
‘바흐가
[매일일보 강세근 기자]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수원시립합창단은 오는 12월 10일 제174회 정기연주회 ‘바흐가 캐롤을 만났을 때’로 한해를 마무리하는 12월,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품격있고 뜻깊은 연말을 보낼 수 있는 음악회가 찾아온다고 27일 밝혔다.  특별히 이번 연주에서는 J. S. Bach의 걸작이자 크리스마스 하면 생각나는 작품인 ‘마니피캇(Magnificat)’과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어울리는 재즈 아카펠라, 캐롤 칸타타를 선보일 예정이다. 1부에서 만나보게 될 ‘마니피캇’>은 성경 누가복음 1장 46절에서 55절까지의 구절과 Gloria를 부가해 만든 작품으로 마리아가 천사 가브리엘에게 수태고지(受胎告之)를 받고 감격하여 설레는 마음으로 부른 응답의 노래를 내용으로 하고 있다.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고”라는 노래의 첫 단어를 따라 ‘마니피캇’이라고 한다. '마리아의 노래'라고도 하는 이 노래는 팔레스트리나, 몬테베르디, 비발디, 모차르트, 도니제티, 펜데레츠키 등 중세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작곡가들이 작품을 남겼지만 그 중 가장 대표적인 작품으로 꼽히는 것이 바흐의 마니피캇이다. 바흐의 마니피캇은 본디 1723년에 E-flat장조의 곡으로 쓰였으나 1728~31년경 대대적인 수정을 거쳐 더욱 웅장한 D장조로 개작됐으며, 12곡으로 구성되며 5부 합창과 5명의 독창자(2명의 소프라노, 알토, 테너, 베이스), 그리고 동시대의 다른 작품들에 비해 비교적 규모가 큰 오케스트라 편성으로 이루어진다.  레치타티보(Recitativo)나 다 카포 아리아(Da capo Aria)가 없고 처음의 주제선율이 마지막 합창에서 반복되는 순환적인 성격을 갖고 있으며 그 당시 칸타타에서 많이 사용되었던 정규적인 4부 합창 대신 5부 합창을 사용하는 점은 이 작품의 독특한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가사의 성격으로 인해 주로 크리스마스에 연주되는 이 작품은 바흐의 작품 중에서도 가장 선율적이며, 그의 다른 종교음악에 비해 보다 더 이탈리아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데 이와 같은 특징은 알토와 테너의 이중창인 ‘Et misericordia’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또한 합창과 독창이 교차하며 연주되면서 다채로운 조화가 경쾌한 분위기 가운데 잘 나타나는데 이를 통해 마리아의 기쁨과 감격을 더욱 섬세하게 잘 표현하고 있다.  2부에서는 먼저 재즈로 편곡된 환상적인 캐롤 아카펠라를 선보인다. 12명으로 이루어진 수원시립합창단 중창팀 ‘첼레스타 싱어즈(Celesta Singers)’가 선보이는 4곡의 아카펠라를 통해 겨울밤을 수놓는 아름다운 화음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캐롤 칸타타 <Merry Christmas>를 들려주며 어린시절 겪었던 크리스마스에 대한 따듯한 추억과 크리스마스에는 누구나 즐겁고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을 노래한다. 이번 연주에서는 박지훈 예술감독의 섬세한 지휘아래 소프라노 신지현, 정태옥, 알토 이은미, 테너 박창일, 베이스 박승훈 등 자체 오디션을 통해 선정된 기량 있는 솔리스트들과 수원시립합창단의 완벽한 합창 하모니, 국내 유일의 합창전문 단체인 라퓨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수원CTS 소년소녀합창단의 협연이 더해져 웅장하고 품격있는 아름다움은 물론 가슴 따뜻한 감동까지 선사할 예정이다.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남은 2019년을 마무리할 수 있는 시간이 될 수원시립합창단 제174회 정기연주회 ‘바흐가 캐롤을 만났을 때’의 티켓 가격은 R석 2만원, S석 1만원, A석 5천원이며, 수원시립합창단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