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일부 수산물서 노로바이러스 검출돼

식중독 예방위해 수산물 취급 시 주의 요구

2013-01-31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굴, 홍합, 바지락 등 일부 수산물이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되어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판매 중인 7종의 수산물 100건에 대한 노로바이러스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굴 40건 중 1건, 바지락 10건 중 2건, 홍합 10건 중 1건 등 총 4건(4.0%)의 수산물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31일 밝혔다.

노로바이러스는 식중독 발생의 주요원인으로 급성위장염을 일으키며 강한 감염력과 냉장·냉동 온도에서도 감염력을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일례로 일본에서 2012년 12월에만 3,524명의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중 11명이 사망하여 사회적 문제가 된 바 있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수산물을 날것으로 섭취할 경우 식중독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으며, 위생적으로 조리·취급하지 않을 경우에도 조리기구나 주방 시설로 교차 오염되어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

수산물을 조리한 기구는 사용 후 세제와 뜨거운 물로 씻고, 락스 등 소독제를 40배(염소농도 1,000 ppm) 희석하여 소독한 후 다른 식품을 취급해야 교차오염을 예방할 수 있다.

그러나 한국소비자원이 2011년 실시한 축수산물 위생관련 소비자인식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15.4%만이 수산물 조리 후 조리기구나 주방시설을 소독제(락스 등)로 세척한다고 대답해 국내 소비자들이 노로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모니터링 조사 결과를 토대로 관련기관에 지속적인 노로바이러스 오염 방지 노력과 함께 소비자 등을 대상으로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사전예방 교육을 실시토록 요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