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파' 강석호 출마선언...나경원 재신임 여부 4일 결정

4선 유기준·5선 심재철도 한국당 원내대표 도전 의사

2020-12-03     김정인 기자
자유한국당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오는 10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임기 종료를 앞두고, 비박계 3선 강석호 한국당 의원이 원내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강 의원의 나 원내대표의 강경 투쟁 노선에 반대하며 여당과의 협상을 주장하고 있어 주목된다. 차기 한국당 원내대표 경선 여부는 의원총회에서 나 원내대표를 재신임하느냐에 달려있다. 나 원내대표 재신임 여부는 4일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결정된다. 강 의원은 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하며 "무너진 원내 협상력을 복원하고, 국민들께 인정받는 수권 야당으로 자유한국당을 다시 세우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기업을 운영하며 노사 간 협상을 해온 경험, 기초의원, 광역의원, 국회의원을 거치며 쌓아온 정치적 경험, 농해수위 간사, 국토위 간사를 역임하며 상대당과 협상했던 경험, 외교통일위원장과 정보위원장을 역임해 중재 역할도 충실히 해왔다"며 "정부·여당과 실질적인 협상을 하는 당사자라는 점에서 현실적이고, 중도적인 ‘실속형 협상가’로서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많은 의원들에게 사안에 따라 전면에 나설 기회를 주고, 저는 한발 물러선 협상가, 중재자로서의 원내대표론을 강조해 큰 틀에서 정책적 화두를 중심으로 건전한 대여투쟁, 중도층 포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현재 친박계 4선 유기준 의원과 비박계 5선 심재철 의원도 원내대표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나 원내대표 재신임이 결정되면 선거는 없을 전망이다. 이와 관련, 나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에게 자신의 재신임 문제와 관련, "(의원총회에서) 재신임 여부에 대해 먼저 결정한다. 재신임이 되면 그 다음에 경선은 없을 것"이라며 "재신임이 되지 않는다면 원내대표 경선 절차를 밟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국당은 4일 오전 의원총회를 열어 나 원내대표의 재신임 문제를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