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조선산업발전 상생회의’ 개최

군산조선소 조기 재가동 위해 정보공유·상호협력·소통 강화키로

2019-12-04     전승완 기자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 2년 6개월 만에 현대중공업과 도내 조선업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마주 앉아 상생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최근 국내 조선업 전망이 밝아지는 가운데 도내 조선업 생태계의 핵심 관계자들이 머리를 맞댄 것이어서, 앞으로 군산조선소 조기 재가동 가능성에도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라북도는 3일 도내 조선기업 대표, 현대중공업과 조선업 유관기관 관계자 등 14명이 참석한 가운데, 우범기 전라북도 정무부지사 주재로 ‘조선산업발전 상생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위기에 처한 도내 조선업 생태계 유지와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위해 마련된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각각이 마주한 상황과 국내외 조선 시황, 기술개발 동향, 도내 조선업 생태계 현황 등의 정보를 공유했다. 특히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앞당기기 위해 지역이 준비해야 할 사안, 조선업의 자생적 혁신역량 강화 방안, 친환경‧스마트 선박 건조 중심의 도내 조선산업생태계 구축방안 등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 나해수 전라북도 주력산업과장은 군산조선소 재가동 및 지역 조선업 생태계 유지를 위한 노력과 앞으로의 계획을 설명하면서 “2008년 군산조선소를 처음 가동할 때처럼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협력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전라북도 조선산업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군산조선소 재가동의 절실함과 200만 전북 도민의 열망을 현대중공업도 잘 알고 있고, 조기 재가동을 위한 노력을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진행 중인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결합심사는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하며, 최근 한국산업단지관리공단의 군산조선소 재가동 촉구와 시정명령과 관련한 본사 차원의 입장도 밝혔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군산조선소는 선박 수주물량 급감으로 불가피하게 일시 가동 중단했지만, 앞으로 수주물량 확보 시 재가동이 가능하도록 조선소 기능 유지를 위한 시설물 점검 및 보수를 진행하고 있다”며 “기업결합 등 현안과 조선 시황을 고려할 때 현시점에서 즉시 재가동은 어렵지만, 신속한 재가동을 위해서는 산업단지 입주 계약의 계속 유지가 필요한 만큼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전북본부 관계자는 “전북의 조선산업은 대기업 의존도가 높은 취약한 구조”라며 “위기대응을 위해서는 중소형선박 중심의 인프라 구축, 연구개발 중점지원 등 사업고도화전략과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참여 등 사업다각화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한편 지난 9월 취임 뒤 첫 방문지로 군산조선소 협력업체를 택했던 우범기 전북도 정무부지사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조선 생태계 유지에 힘쓰는 도내 조선업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위한 부단한 노력을 약속했다. 우범기 전북도 정무부지사는 “최근 조선 시황 개선과 현대중공업의 대우해양조선과 기업결합 등으로 도민들의 군산조선소 재가동 요구가 더욱 커지는 시기에, 현대중공업과 산‧학‧연‧관이 협력방안과 조선 생태계 구축을 논의하는 매우 의미 있는 시간이다”라며 “재가동이 될 때까지 전라북도 조선산업 발전을 위해 조선업 관계자, 전문가들과 지속적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