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정기인사 단행…주요 계열사 대표이사 유임
호텔롯데 송용덕 대표 부사장 승진 등 158명 승진인사
2014-02-04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롯데그룹(회장 신동빈)은 호텔롯데의 송용덕 대표이사를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2013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4일 밝혔다.이번 인사에서는 총 158명에 대한 승진인사가 이뤄졌으며, 66명이 신임 임원으로 승진 발령됐다.롯데마트, 롯데슈퍼 등 주요계열사의 대표이사는 전문성과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추진중인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도록 유임됐다.송용덕 호텔롯데 대표이사 부사장은 지난해 베트남과 러시아 등에서 호텔롯데의 해외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글로벌 체인으로 호텔롯데의 위상을 높인 점이 반영됐다.노일식 롯데리아 신임 대표이사 전무는 동남아 총괄임원을 역임하면서 롯데리아의 베트남 사업을 안정화시키고 인도네시아 진출을 가속화하는 등 해외시장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 롯데알미늄의 새로운 대표이사는 캐논코리아비즈니스솔루션의 김영순 전무가 맡게 됐다. 김 대표는 전문대졸 출신의 생산 및 연구개발 전문가로 생산공정에 국내최초로 'CELL' 방식을 도입해 획기적으로 생산성을 향상시킨 혁신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이외에도 신임 한국후지필름 대표이사에는 이덕우 호텔롯데 상무가, 신임 롯데시네마 대표에는 차원천 롯데정책본부 상무가, 신임 롯데자이언츠 대표이사에는 최하진 롯데알미늄 기공사업본부 상무가 선임됐다.롯데그룹 관계자는 "대내외적인 경영환경을 고려해 안정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었다"며 "철저하게 성과와 실적을 바탕으로 평가하되 각자의 자리에서 민첩하게 위기에 대응하며 역량을 집중할 수 있도록 대표이사급 임원의 변동폭을 최소화했다"고 밝혔다.롯데는 이번 임원인사를 통해 내부조직을 강화하고 전열을 정비해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높여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올해 임원인사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또 한명의 여성임원이 나왔다. 김희경 롯데마트 이사대우는 고졸 출신으로 판매원으로 입사한 후 영업의 각 분야를 거치며 롯데마트 최초의 여성점장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