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해결에 ‘여야협의체’는 무용지물”

범대위 “강제성 없는 협의체로는 풀 수 없는 매듭”…▲朴 입장 표명 ▲국정조사 약속 즉각 이행 등 요구

2013-02-04     고수정 기자

[매일일보] 쌍용자동차 희생자 추모 및 해고자복직 범국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가 여야 간에 ‘쌍용차 국정조사’의 대안으로 합의된 ‘여야 6인 협의체’에 대해 “쌍용차 문제 해결에 실질적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협의체 해소와 국정조사 약속이행을 촉구하고 나섰다.

범대위는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과 새누리당의 의지와 진정성이 없는 가운데 마련한 ‘여야 6인 협의체’는 당사자 간의 공방과 시시비비의 갈등만 부추기는 과정을 만들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이날 기자회견에서 범대위는 ▲쌍용차 국정조사에 대한 박 당선인의 입장 표명 ▲여야 6인 협의체 즉각 해소 ▲대선공약인 국정조사 즉각 실시 ▲해고자 복직을 강력히 요구했다.이들은 “쌍용차 해법이라며 내놓은 것은 장고 끝에 악수를 둔 꼴”이라며 “이 문제는 강제성 없는 협의체로는 도저히 풀 수 없는 단단한 매듭이며, 이를 해결하려면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가 현실적으로 가장 올바른 방법”이라고 주장했다.범대위는 “국정조사는 정치권이 먼저 나서 약속하고 대선 공약으로 선언할 수밖에 없었을 정도로 엄중하고 시급한 문제였다”며 “그러나 대선 이후 정치권은 미루기와 공 던지기로 세월만 보내고 있다”고 꼬집었다.또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의 ‘몽니’ 1인극에 민주통합당이 무릎 꿇은 듯한 모양새는 향후 노동문제 해결에 있어 새누리당에 자신감과 오만함 만을 선물한 상황으로 번졌다”고 지적했다.범대위는 사측에 대해서도 “휴직자들의 체금임금 소송 취하 확약서를 받는 것은 부당노동 행위이자 위헌·탈법 행위”라며 “이를 즉각 중단하고 조건 없이 해고자들을 복직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진보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쌍용차 휴무(무급)자를 국정조사 반대의 희생양으로 삼는 일체의 행위에 반대한다”며 “이들에게 강요하는 확약서 서명과 체불임금 소송 포기 강요를 즉각 중단하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