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유치원·AI 기반 장난감까지… 진화하는 펫산업

호텔 케어 서비스·스마트 화장실·전용 택시 등 인기 반려동물 전문 훈련소·유치원 전국 300여 개 달해 펫산업 성장, 일자리 창출·창업 시장 활성화 이어져

2020-12-08     한종훈 기자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에 맞춰 다양한 서비스도 등장했다. 특히 펫 호텔, 반려동물 전문 훈련소, 유치원 그리고 장묘업체 등이 신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비스타 워커힐 서울은 반려견 동반 투숙객들을 위해 오 마이펫 패키지를 운영하는 한편 국내 특급호텔 중 유일하게 반려동물행동 교정사가 호텔에 상주하며 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명코퍼레이션도 펫푸드와 펫호텔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 대명코퍼레이션은 지난 9월 펫밀크 닥터할리를 제조하는 푸드마스터그룹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10%를 확보했다. 이를 통해 닥터할리에 이어 펫 홍삼과 영양제 등 펫푸드 라인업 확대에 나섰다. 또, 천안리조트와 샤인빌리조트 지분을 전량 소노호텔&리조트에 매각했다. 이를 통해 총 1121억원 자금도 확보했다. 배설물을 자동으로 처리하는 스마트 화장실도 화제다. 2017년 설립된 스타트업 골골송작곡가의 라비봇은 고양이 배설물을 처리하고 화장실에 필요한 모래까지 자동으로 보충한다. 6.5ℓ의 모래를 저장하기 때문에 3주에 한 번만 화장실을 치워도 된다. 고양이 주인들의 고질적 골칫거리인 화장실 청소를 하루에서 3주에 한 번으로 줄인 것이다. 쿠쿠전자는 지난 6월 펫가전 브랜드 넬로를 공개했다. 쿠쿠전자는 넬로 브랜드 첫 제품으로 펫 에어샤워 앤 드라이룸을 출시했다. 반려동물 호텔 등에서 일반화한 드라이룸을 일반가정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반려동물 전문 훈련소·유치원과 장묘업체도 인기를 끌고 있다. 반려동물 전문 훈련소·유치원은 현재 전국 300개에 달한다. 스쿨버스·스파 등의 추가 서비스까지 신청하는 사람들도 많다. 장묘업체 역시 적게는 십만 원대부터 많게는 수백만 원대에 이르는 서비스를 갖추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09년 2900여 개였던 동물병원도 불과 5년 만에 3600여 개로 늘었다. 이밖에 AI 기반 장난감을 만드는 고미랩스, 반려동물 전용 택시 펫미업, 반려동물 간편 등록 대행 서비스 페오펫 등도 주목받고 있다. 펫산업의 성장은 일자리 창출과 창업 시장의 활성화로 이어지고 있다. 업계는 반려동물으로 파생되는 일자리는 2017년 3만2000개에서 2020년 4만1000개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더불어 반려동물관리사, 반려동물행동교정사, 반려동물장례지도사, 반려동물수제간식전문가, 반려동물교감사 등 반려동물 관련 직업도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