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임시국회서 선거법 처리 예정...한국당 원내대표 선거가 변수

협상파 원내대표 선출시 막판 협상 타결 가능성

2020-12-08     김정인 기자
자유한국당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오는 11일 열리는 임시국회에서 현 국회의 최대 쟁점인 선거법이 처리될 전망이다. 다만, 이에 앞서 9일 자유한국당에서 선출되는 원내대표에 따라 여야 간 협상 양상이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바른미래당 당권파와 정의당, 민주평화당, 대안신당(가칭)과 '4+1 협의체'를 가동하여 국회법상 필리버스터가 불가능한 내년도 예산안을 정기국회 종료 전날인 오는 9일 우선적으로 처리하기로 했다. 또 정기국회가 끝나면 더 이상 필리버스터를 진행할 수 없게 된다는 점을 감안해 정기국회 종료일 이후인 11일, 임시국회를 소집해 패스트트랙 법안과 민생 법안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6일 당 소속 의원 129명 명의로, 오는 11일 오후 2시에 12월 임시국회 개회를 요청하는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한 바 있다. 여야 간 계속되는 대치 상황 속에 오는 9일 오전 9시 한국당의 새 원내대표가 선출되며 여야 협상의 새로운 출구가 마련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현재 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사표를 던진 4명의 의원 가운데 누가 선출되느냐에 따라 여야 협상의 양상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패스트트랙을 둘러싼 네 후보들의 전략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물러서지 않겠다는 '강경파'와 양보할 것은 양보하고 얻을 것은 얻자는 '협상파'다.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진 강석호 의원은 '협상파'에 속한다. 그는 "현실적이고 중도적인 '실속형 협상가'로서 역할"을 자처했다. 김선동 의원도 협상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최대한 협상을 하고 이를 받아들이지 못할 경우 치열하게 대치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유기준 의원은 '강력한 리더십'과 '정치력'을 강조하는 '강경파'이다. 심재철 의원도 자신이 "저는 싸워봤고 싸울 줄 아는 사람"이라고 했다. 이들 중 어떤 성격을 가진 원내대표가 선출되느냐에 여야 협상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황 대표는 지난 6일 서울대에서 특별강연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차기 원내대표에 대해 "협상을 잘 하고, 기본적으로는 투쟁력이 있어서 이 정부의 경제 망치는 정책, 안보 해치는 정책, 민생을 흔드는 정책을 고쳐나갈 수 있도록 잘 이겨내는 분이 다음 원내대표가 돼서 원내 투쟁을 잘 이끌어 가면 좋겠다"고 밝혔다. "협상과 투쟁력"을 주문한 것이다. 한편 막판 협상 타결 가능성과 관련해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의 제안이 재차 주목받고 있다. 홍 전 대표도 지난달 25일 단식 중인 황 대표를 찾아 여야간 협상의 필요성을 주장하며 "공수처법과 선거법 개정안을 둘다 막을수 없다면 공수처를 주고 선거법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