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대학로극장, 정통 저널리즘 드라마 '부장들' 무대올려
신문사 편집국 마감 십 분 전, 세상을 뒤엎을만한 엄청난 특종
그러나 신문사를 날려 버릴 후폭풍…데스크의 목숨건 결단
2020-12-09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올해 창단 30주년을 맞이해 연속적으로 기념공연을 선보이고 있는 극단 대학로극장이 대미를 장식할 마지막 창작극<부장들>을 관객에게 내 놓는다.
<중첩> <청산리에서 광화문까지> <감옥에 가기로 한 메르타 할머니> 등 비판과 격찬의 작품을 30주년 기념공연으로 선보였던 극단 대학로극장은 이번엔 신문사 편집국의 좌충우돌 대소동을 그린 <부장들>이란 작품을 관객에게 선보임으로써 극단의 30주년 기념을 마무리한다.
기사 마감 십분 전, 세상을 뒤엎을만한 특종을 놓고 과연 기사화 할 것인가 말 것인가를 놓고 벌어지는 기자들의 논쟁과 언론의 사명 등을 긴박하게 풀어 놓은 이번 작품은 과연 진실은 무엇이며 그 진실은 공익에 어떻게 부합하는가?
그리고 그것은 우리 모두가 공공의 선이라 일컫는 정의와 어떻게 결부되고 충돌되는가에 대해 진진한 질문을 던진다.
독자들에게 진실을 전달해주고자 하는 기자의 사명감과, 과연 진실만이 정의인가에 대한 해답을 관객 스스로에게 열어놓은 이번 작품은 그래서 보는 이로 하여금 많은 생각할 거리를 제공한다.
실제 언론사에서 기자로 재직했던 경험을 가진 작가가 자신의 경험담을 극화 시켜 신문사 편집국의 생동감을 있는 그대로 리얼하게 담은 이번 작품이다.
방송에서 낯이 익은 배우 김홍표가 그 활동영역을 무대로 까지 넓히며 열연하고 전(前) 국립극단 소속의 한윤춘을 포함해, 손성호, 박정민, 김장동 등 대학로의 내로라하는 중견배우들이 전쟁터와도 같은 신문사 편집국의 데스크를 흥미롭게 표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