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투쟁’ 콜트악기 공권력 투입… 농성자 연행

2014-02-05     고수정 기자

[매일일보] 2007년부터 콜트악기 정상화와 해고 노동자 복직을 요구하며 7년째 농성 중인 노동자 13명이 5일 부평경찰서 등 3개 경찰서로 모두 연행됐다.

이날 오전 7시58분께 연행된 노동자들은 지난 1일 인천지법 집행관과 용역업체 150여명에 의해 천막농성장이 철거된 뒤 공장 밖으로 내쫓기고 다음날 오후 4시30분께 ‘농성장에서 쓰던 물건을 가져 나오겠다’며 담장을 넘어 공장 내로 진입해 용역업체 50여명, 경찰 100여명과 대치 상태였다.공장 내에 진입한 노동자들은 출입구 인근에 천막 농성중인 노동자, 민주노총 30여명과 2곳으로 나눠 경찰과 대치하며 농성을 벌여왔지만, 경찰이 공장 출입구를 봉쇄한 뒤 차벽을 세워 노동자들의 공장 내 진입을 저지해와 농성에 차질을 빚었었다.콜트악기 농성자 연행 사태와 관련, 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민예총)은 이날 긴급성명을 통해 “공권력이라는 이름 아래 자행된 이날의 폭거는 노동자와 예술가에 대한 테러와 다름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민예총은 “정부 당국은 그동안 콜트-콜텍 사태에 대해 수수방관했던 자신들의 과오를 인정하고 조합원과 예술가를 즉각 석방해야 한다”며 “콜트-콜텍 사태가 노동자들과 예술가들의 패배로 끝나지 않도록 진보 문화예술계의 역량을 총동원해 지속적인 연대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