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문고 '전차책 대여 서비스'...출판계 반발

2014-02-05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교보문고가 추진 중인 전자책 회원제 서비스가 논란이 되고 있다.

5일 출판계에 따르면 교보문고는 전자책을 회원에게 대여하는 서비스 '샘(sam)'를 이달 중 출시한다. 연회비를 내면 일정 기간 전자책을 빌려볼 수 있는 제도이다.교보문고는 가격을 낮춰 전자책을 보는 신규 독자를 유입, 전자출판 시장을 확대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이에 출판계는 회원제 전자책 서비스가 출판계 전체를 위협할 수 있다고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한국출판인회의는 "동일한 전자책 사이에도 이용 형태에 따라 현격한 가격 차이가 존재할 것"이라면서 "도서정가제를 사실상으로 무력화시키고, 전자출판 시장 질서를 교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했다.한국출판인회의 관계자는 "교보문고뿐 아니라 여타의 국내외 유통업체들도 전자책 회원제를 채택할 것이 불 보듯 뻔하다"면서 "이는 업체 간 무한 가격할인 경쟁을 촉발, 전자출판시대에도 종이출판시대와 마찬가지로 무한경쟁의 악순환을 반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교보문고는 "준비 중인 서비스는 출판사와 독자, 시장을 함께 키워서 출판생태계를 살리자는 취지의 윈윈 모델"이라며 "해당 서비스가 독서인구를 늘려서 전체적인 출판시장을 키울 수 있다는 것에 확신하고 있다"면서 "출판인회의와의 의견 또한 상당히 좁혀진 상태"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