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많은 사람들을 산으로 유혹하던 화려한 단풍도 지고, 아침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초겨울에 들어섰다.
계양구청에 부임한 이후로 식목일 행사, 각종 산림사업 등 현장들을 수시로 돌아보면서 계양산이 건강한 산으로 변해가고, 아울러 시민들의 건강증진과 여가전용의 휴양공간으로 탈바꿈되어 계양산을 찾는 등산객들이 매년 늘어가는 것에 뿌듯함을 느낀다.
이런 소중한 산림을 지키기 위해 계양구에서는 봄철, 가을철 산불조심기간을 넘어 연중 산불방지대책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으며, 지구 온난화 및 이상기후 현상의 기상으로 산림의 건조가 장기간 지속되는 현상에 따라 산불발생 위험이 항상 상존하고 있어 모든 행정력을 산불예방 활동과 조기 진화를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최근 10년간(’10 ~’19) 계양구에서 발생한 산불은 총 23건이었으나, 초동진화의 신속한 대응으로 산림 1.67ha 가 소실되었으며, 산불의 발생 원인으로 입산자 실화, 논·밭두렁 태우기 등 소각 산불이 대부분으로 인위적 원인에 의하여 발생되고 있다.
매년 계양산을 찾은 등산객은 500만 명 이상으로 인천에서 가장 많은 등산객들이 찾고 있어 등산객 등 입산자들에 의한 산불발생 가능성도 매우 높다.
계양구에서는 입산자 실화 예방을 위하여 산불감시원 45명을 계양산 및 천마산 주요 산불취약지역 곳곳에 배치하여 산불예방을 위한 홍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산림 또는 산림인접지역에 불 놓기 등에 대해서 허가를 받도록 하고 있고 특히, 논․밭두렁 태우기는 필요한 경우 인력 또는 장비를 지원하는 등 산불예방대책을 강구하여 허가하고 있다.
한편, 논․밭두렁 및 쓰레기 불법소각으로 인한 산불은 원인이 명확하므로 지역 주민의 인식개선과 산불담당기관의 노력 여하에 따라 대폭 줄일 수 있어, 산불조심기간 중 산림 및 산림인접지역(산림으로부터 100m 이내에 위치한 토지)에서 농업부산물, 영농폐기물, 생활쓰레기 불법소각 및 산림 내 취사, 흡연행위를 집중 단속하고 있다.
지난 3월 계양구 박촌동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은 산림 0.16ha를 잿더미로 만들어 버렸다. 이 산불 역시 농업부산물 불놓기로 인하여 발생한 산불이었다.
계양구에서는 산불을 낸 사람에 대하여 고의나 실수를 불문하고 관련 법에 따라 엄중 처벌하고 있다.
산불피해지 토양이 완전히 복구하는 데는 30년~100년이 지나야 한다는 연구결과를 본적이 있다. 불씨 취급 잘못으로 아름답게 가꾼 숲의 100년이라는 시간이 순식간에 잿더미로 변하는 것이다.
“나 하나쯤이야”라는 안일한 생각이 낳은 사소한 부주의로 산불이 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소중한 산림자원을 산불로부터 지키는데 시민 모두의 동참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