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업계, 뜨거운 이색기부 열전
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등 '착한 기부' 통한 사회공헌 앞장
2013-02-06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화장품업계에 이색기부 문화 바람이 뜨겁다.이는 단순한 일회성 기부에 그치는 것이 아닌 중장기적으로 어려운 이웃들의 재활을 돕는 등 따뜻한 온기를 실천하고 있어 주목된다.6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더페이스샵’은 지난 해 12월 말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희망의 망고나무(희망고)에 ‘희망고 티셔츠’와 판매수익금과 더불어 1억원의 기부금을 전달했다.
‘희망고 티셔츠’ 4000벌은 지난 9월 자사의 보습라인 ‘망고씨드’ 7종 출시를 기념해 제작한 홍보 티셔츠로, 더페이스샵 전국매장에서 직원들이 제품 홍보를 위해 착용했던 것을 회수해 세탁한 것이다.
기부금 전액은 아프리카 남수단 톤즈 지역 주민들의 의복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물론 시즌이 지나 버려지는 티셔츠를 다시 활용할 수 있어 더욱 의미가 깊다는 게 회사측 입장이다.더페이스샵은 현재 국내에서 추진하고 있는 '희망고 캠페인'을 향후 자사가 진출한 해외시장에도 꾸준히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LG생활건강은 이밖에도 '저소득층 청소년 대상 클래식 음악 교육', '저소득가정 어린이 치과진료', '안면기형 어린이 성형수술', '한부모 여성가장 질병치료' 등 여성과 어린이들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에 이바지하고 있다.네이처리퍼블릭은 지난 달 14일 자사의 제품 '아르간 20°' 라인 출시를 기념, 사회공헌 활동에 한창이다.이 회사는 아르간 열매에서 추출한 오일을 20℃에서 저온 발효해 특허 기술을 적용한 ‘아르간 20°' 라인의 판매 수익금 일부를 이달까지 국제구호단체인 월드비전의 '희망의 선물' 캠페인에 후원한다.향후에도 ‘청정 자연에서 온 뷰티에너지’라는 브랜드 콘셉트에 맞게 청정 원료 성분을 강화한 제품을 선보이는 한편 주력 제품과 연계된 친환경 공익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펼쳐 자사의 자연주의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아모레퍼시픽은 지난 달 29일 '희망 2013 나눔캠페인'에 3억원을 기탁했다.이번 기부는 자립을 희망하는 취약계층 여성 가장들의 직업 교육 및 카운셀링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뷰티풀 라이프(Beatiful Life)'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002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첫 인연을 맺은 후 12년째 기부를 실천하고 있으며, 2006년에는 연말 캠페인에 참여하면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나눔을 위한 파트너십을 본격화했다.2008년부터는 뷰티풀 라이프 사업을 통해 어려운 환경에서 생활하는 여성 가장들의 자립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이우동 아모레퍼시픽 홍보실 상무는 "우리의 작은 실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성들이 행복하고 당당한 삶을 누리고 나아가 이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 증대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아모레퍼시픽의 헤어뷰티 용품 계열사인 아모스프로페셔널도 미용인 유방암 수술비를 지원하는 ‘핑크愛(애) 테라피 캠페인’의 일환으로 서울대 암병원에 기부금 전달식을 가졌다고 지난 달 29일 밝혔다.올해로 2회째 맞는 이 캠페인은 자사의 베스트 아이템인 ‘리페어포스 테라피 세럼’과 ‘리페어포스 테라피 세럼 프레시’ 판매를 통한 기금모금활동이다.제품 한 개가 판매될 때마다 100원이 기부돼 누적 금액이 미용인의 유방암 수술비로 지원되고 있다.올해는 지난해 12월까지 1년 간 판매된 총 누적금 2300만원의 기금을 조성했다.아모스프로페셔널은 이 캠페인 외에도 재능 기부를 통해 어려운 이웃의 재활을 돕고 있다.자사는 아름다운 재단이 운영하는 ‘희망가게 프로젝트’에 동참해 살롱의 창업 지원 및 살롱 운영에 필요한 다양한 교육과 경영 솔루션을 제공하는 한편 모기업인 아모레퍼시픽과 함께 매년 핑크리본 마라톤, 예비 미용인을 위한 기부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