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심재철, 문희상에 제안설명 우기기 목불인견”
“檢 입법 관여하면 실명공개할 것...여야 의원들에 개혁법안 부정적 이야기”
2019-12-11 김나현 기자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지난 10일 4+1 협의체에서 마련한 예산안 수정동의안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자유한국당이 강력 반발한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한국당의 추태는 더 이상 볼 수 없을 정도”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보여준 한국당의 여러 추태는 진짜 더 이상 볼 수 없을 정도”라며 “원내대표가 국회법을 어기고 거의 30분 가까이 국회의장에게 항의하는 모습이라든가, 수정안을 토론 후에 내놓고 제안 설명을 하겠다고 우기는 모습들은 정말 ‘목불인견’이다. 눈뜨고 볼 수 없다는 뜻”이라고 했다. 전날 밤 본회의에서 한국당은 문희상 국회의장을 향해 “독재타도” “아들공천” 등의 구호를 외치며 예산안 상정에 거칠게 항의한 바 있다.
이 대표는 12월 임시국회에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오른 법안을 처리하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했다. 이 대표는 “패스트트랙에 오른 법안과 아직 처리되지 못한 민생법안을 처리하는 문제가 남았기 때문에 회기를 달리해 임시국회를 열 것”이라며 “각 법안은 수정안을 마련하다고 해도 원안의 원칙과 정신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했다. 이어 “선거법과 개혁법안 모두 각 당이 한발씩 양보해서 타협해야 협의점을 찾을 수 있다”라며 “개혁 대의 앞에 당리당략이나 개인 이익은 잊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방향으로 뜻을 모아야 한다. 민주당은 법안 목적을 잊은 대안에는 합의하지 않고 차라리 원안을 지키겠다”고 했다.
한편 이 대표는 검찰이 패스트트랙에 오른 검찰개혁 법안 중 검경수사권 조정안에 대한 의견을 개별 의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 “지금이라도 그런 활동을 한다면 실명을 공개하겠다”고 경고했다. 이 대표는 “검찰 간부들이 우리 당 의원들한테 와서도 여러 가지 개혁 법안에 대해 부정적 이야기를 많이 한다고 들었다”라며 “검찰은 법무부를 통하지 않고 입법에 관여할 수 있는 기관이 아니고 관여하면 그것이 정치개입이다. 다시는 그런 짓을 하지 말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