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대통령을 정점으로 친문세력이 권력을 사유화하고 국정을 전유물 마냥 쥐락펴락한 게 이제 봇물 터지듯 나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11일 오전 국회에서 '문(文)정권 국정농단 3대 게이트 진상조사본부' 현판식에서 유재수 전 부산시 부시장의 뇌물수수 의혹, 황운하 대전경찰청장의 지방선거 개입 의혹, 우리들병원 금융 농단 의혹을 이른바 '3대 친문농단 게이트'를 언급하며 "이번 사건은 단순히 대통령 측근 한두명이 범한 개인비리가 아니라 정권의 비리"라며 "대통령을 정점으로 친문세력이 권력을 사유화하고 국정을 전유물 마냥 쥐락펴락한 게 이제 봇물 터지듯 나올 것"이라고 했다.
한편 우리들병원 대출 특혜 논란과 관련, 황 대표는 "금융농단 게이트는 대출 받을 수 없는 사람이 친문 실세와 가까워 1400억 원, 어마어마한 대출을 불법으로 받은 사건"이라며 "친문 실세들 이름이 줄줄이 거명되고 있다. 이렇게 실세, 측근이 개입한 국정농단이 벌어지는데 대통령이 어떻게 모르나"라고 했다.
이와 관련, 한국당 '우리들병원 금융농단 특위' 위원장인 정태옥 의원은 이 자리에서 △이상호 원장의 신용불량 상태, △사문서 위조 의혹, △특혜 대출 수사과정에서 거론된 정권 실세 이름들을 언급하며 "친문 세력들이 깊숙이 관여되어 있다"고 했다. 특히 그는 "특혜 대출 수사과정에서 정권 실세 이름들이 많이 거론된다"며 문재인 정부 초대 국가정보원 기조실장을 지낸 신현수 변호사와 천경득 청와대 선임행정관 등을 언급했다. 정 의원은 "이들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고 공익제보자로 떠오른 신혜선 씨와 여러 녹취록에서 친문 세력들이 깊숙이 관여되어 있다는 얘기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