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아닌 보수에서 김진표 총리 임명 더 지지
중도층도 임명 지지...전체 여론은 지지 우세
2020-12-11 조현경 기자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의 후임으로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이 유력한 총리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여론조사 결과에서 국민 10명 중 4명이 김 의원을 찬성한다고 나타났다. 특히 여당 인사임에도 불구하고 진보층보다 보수층에서 김 의원의 임명을 더 지지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11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여론조사(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10일 조사,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506명 응답,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결과에 따르면, ‘차기 국무총리로 김 의원을 임명하는 데 찬성한다’는 응답이 40.8%로 집계됐다. 반대는 34.8%, 모름·무응답은 24.4%였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에서 41.0%가 찬성, 39.6%가 반대였다. 중도층에서는 찬성 45.5%, 반대 32.2%로 찬성이 더 높았고, 특히 보수층에서도 찬성 39.4%, 반대 35.0%로 찬성이 반대를 웃돌았다. 여당 중진의원은 입각을 여당 지지층이 반대하고, 야당 지지층에서 지지하는 형국이다.
이는 정치권과 시민단체들의 움직임에서도 확인된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과 민주노총, 참여연대 등 진보진영 단체들은 이날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기 국무총리는 향후 정부 정책방향을 보여주는 지표인데 노무현 정부 경제부총리, 교육부총리를 거친 현역 의원으로서 김 의원은 모든 면에서 부적합한 최악의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은 지난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무총리로 거론되는 4선의 김 의원은 경제부총리, 교육부총리, 재정경제부 세제실장 등을 역임한 경제전문가”라며 “이 시점에 거론되는 여권 인사들을 보건데 김 의원이 가장 적임자”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