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겨울 잔치, 국립무형유산원 송년공연 풍성
2019년 잘가고(Go)~ 2020년 만나고(Go)!
12월14일,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공연장
2020-12-12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김연수)은 오는 14일 오후 4시부터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공연장(전북 전주시)에서 '2019년 <송년공연>'을 개최한다.
올해 <송년공연>의 주제는 ‘2019년 잘가고(Go), 2020년 만나고(Go)!’로, 한 해의 마무리와 새해맞이의 의미를 함께 담았다.
국립무형유산원의 <송년공연>은 전통적 가·무·악과 현대와 전통이 조화를 이루는 고품격 공연으로, 개원 이후 매년 관람객 만석을 달성하고 있는 인기 공연이다.
공연의 문을 여는 것은 택견보존회가 준비한 무(武)&예(藝)이다. 보존회는 국가무형문화재 제76호이기도 한 택견을 부드럽고 섬세한 몸놀림에 내재하여 있는 강인하고 힘찬 몸놀림을 여성스럽고 우아한 몸짓, 남성스러운 역동적인 몸짓의 상반되는 분위기와 동작으로 구성한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계획이다.
두 번째 공연 소리북 합주 <고성(鼓聲)>은 판소리 반주악기인 ‘소리북’의 장단과 타법을 활용해 독자적인 연주로 재창조한 작품이다. 고수 15명이 만들어내는 장단의 합(合)이 뿜어내는 웅장한 북소리를 감상할 수 있다.
세 번째 공연은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중 <심청가>의 한 대목인 ‘심황후 자탄부터 심봉사 눈뜨는 데까지’가 준비되어 있다.
이 대목은 심황후의 애절한 탄식과 부친 상봉의 감동, 심봉사 눈뜨는 순간 등 슬픔과 기쁨이 교차하며 감정이 극에 달하는 장면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통령상을 받은 김태희 이수자의 청아한 소리에 김청만 보유자의 절묘한 고법과 흥을 돋우는 추임새가 더해져 판소리의 멋과 맛을 만끽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네 번째는 국가무형문화재 제82-4호 남해안별신굿보존회의 신년맞이굿이 공연된다. 정영만 보유자의 구성진 구음(话音)과 어우러질 신년맞이굿은 다사다난했던 2019년의 액운들을 모두 거두어가고, 2020년 새해에는 명과 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마지막 공연은 북적북적 콘서트(노선택과 소울소스 meets 김율희)로, 관람객과 함께 즐기는 ‘소통’의 무대다. 레게 등 해외의 음악에 한국적인 색채와 장단을 결합한 새로운 느낌의 음악은 공연장을 찾아온 관람객의 몸과 마음을 들썩이게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