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업銀, 국내 최초 구조화 아리랑본드 발행 지원
2013-02-07 강미애 기자
[매일일보] KDB산업은행(이하 산은)은 7일 이랜드그룹의 싱가포르 현지법인인 이랜드 아시아 홀딩스의 '1100억원 규모의 사모 아리랑본드' 발행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채권과 파생상품이 결합된 아리랑 본드는 이번이 처음이다.이 채권은 만기 3년물로 양도성예금증서(CD)에 168bp가 가산된 금리가 적용된다.산은은 “이랜드 아시아 홀딩스와 모기업인 ㈜이랜드월드의 신용도가 낮은 것을 감안해 구조화 상품을 만들게 됐다”며 “이번 구조화 상품으로 한국의 신용등급 상승에 따른 국내 저금리, 환율 및 통화스왑 강세국면을 활용해 해외기업들이 국내에서 저리에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이번 아리랑 본드는 이랜드 홀딩스가 발행하고 특수목적회사(SPC)인 이에이제일차(유)가 이를 인수해 기초자산으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를 발행했다.이에 대해 산은이 ABCP에 신용공여를 제공하므로 SPC에 저리로 자금 조달이 가능하도록 도왔다.그 다음 ㈜이랜드월드는 산업은행 앞으로 보증을 제공하고 이랜드 아시아 홀딩스는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 주식을 일부 담보로 제공했다.이에 더해 산업은행은 이랜드 아시아 홀딩스와 통화스왑을 체결해 원화 발행대금을 달러로 교환했고 원화 변동금리를 달러 고정금리로 변환해 금리변동의 위험성을 피했다.기업금융부문 류희경 부행장은 "이번 딜은 아리랑본드를 이용해 자본수출에 나설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금융산업 발전을 위해 이와 같은 구조화된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