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 유명 가정용 살충제 자진 회수 조치

2014-02-07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가정용 살충제 브랜드가 시장에서 사실상 퇴출될 전망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시중에 유통 중인 13개 성분 361개 살충제 가운데 '클로르피리포스 유제' 함유 16개 제품을 허가 취소하는 등 총 10개 성분 347개 제품에 대해 안전성 조치를 취했다고 7일 밝혔다.

허가가 취소되는 제품은 시중 유통품까지 회수·폐기되며, 해당업체는 조치 통보일로부터 2개월 이내에 제품을 전량 회수·폐기해야한다.식약청은 또 ‘0.25% 초과 알레트린 에어로솔제’ 9개 제품과 ‘0.5% 초과 퍼메트린(기피제) 에어로솔제’ 9개 제품에 대해 성분 함량을 제한했다.홈키파 가보 에어졸, 홈키파 수성 가보에어졸, 에프킬라 에이치 에어로솔, 삼성킬라 그린포스 에어로솔, 홈가드 알파에어졸 등 유명 브랜드의 일부 품목이 포함됐다.

문제가 된 성분은 적정 농도에서 안전하지만 실내에서 과다 노출되면 재채기, 비염, 천식, 두통, 구역 등 증상을 일으킬 수 있고 저농도에서도 살충력이 있기 때문에 허용 함량을 낮췄다고 식약청은 설명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현재 사용 농도에서도 유독하지는 않지만 사람이 있는 곳에서 뿌리는 살충제를 이용하는 등 국내 사용 행태를 고려할 때 함량을 낮추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며 "자진회수 조치는 사실상 시장에서 철수되는 효과가 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