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뷔페, 연말 대목 가격 인상 ‘바가지’ 극성

크리스마스·연말 낀 12월 최대 40% 가격 올려 신라·롯데·웨스틴조선 등 특급호텔 16만원 육박 업계, 메뉴·각종 서비스 추가 인상 불가피 주장

2019-12-17     한종훈 기자
롯데호텔서울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서울 시내 호텔들이 연말을 맞아 뷔페 레스토랑 가격을 인상했다. 가격 인상은 매년 반복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크리스마스 이브날인 24일과 마지막 날인 31일이 끼어있는 특정 기간에는 더 높은 금액이 책정됐다. 최대 40%까지 가격이 오른 곳도 있다. 이 같은 이유 등으로 바가지 논란까지 휩싸이고 있다. 하지만 연말 모임이 몰리다 보니 이마저도 예약이 쉽지 않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신라호텔 더파크뷰는 이달 20일부터 연말까지 1인 이용 가격이 성인 기준으로 15만9000원이다. 더파크뷰는 12월 13~19일까지는 13만9000원을 받았다. 더파크뷰 평상시 저녁 이용 가격은 11만3000원이다. 연말을 맞아 4만6000원이나 가격이 오른 것이다.

롯데호텔서울도 마찬가지다. 라세느는 평소 저녁 가격이 11만8000원이지만 21일부터 연말까지 4만1000원을 올려 15만9000원을 받는다. 웨스틴조선호텔도 15만원 대 뷔페 가격을 책정했다. 웨스틴조선호텔 아리아는 21일부터 연말까지 15만9000원을 받는다. 평소 11만9000원보다 40% 정도 올랐다.

그랜드하얏트서울 테라스도 11만9000원(주중), 12만7000원(주말) 수준이지만 이달 28~30일에는 14만9000원으로 책정됐다. 특히 크리스마스 이브날과 크리스마스 그리고 마지막 날인 31일에는 15만8000원을 받는다.

뿐만 아니라 서울 강남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브래서리도 평상시 9만5000원 수준인 저녁 가격을 21~31일 13만원으로 올렸다. 더플라자호텔의 세븐스퀘어는 12월 저녁 가격을 11만8000원으로 운영 중이다. 하지만 24일과 25일에는 2만7000원을 올려 14만5000원을 받는다.

여기에 대부분의 호텔은 연말 모임이 몰리다 보니 가격 인상 뿐만 아니라 이용 시간을 2시간으로 제한, 1·2부제로 운영한다.

이로 인해 뷔페 레스토랑 가격과 운영에 대한 불만도 제기되고 있다. 대학생 임 모씨는 “크리스마스 이브날 호텔 뷔페를 이용하려고 했는데 1인당 기본 15만원이 넘는 가격에 놀랐다”면서 “그런데 예약을 하고 싶어도 이미 자리가 꽉 차서 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임 씨는 “분위기를 즐기며 느긋하게 식사를 하고 싶은데 2시간 안에 무조건 식사를 마쳐야 하는 것도 고객을 호구로 보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같은 연말 가격 인상에 대해 한 호텔 관계자는 “대목이라고 가격만 올리는 게 아니다”면서 “특별 메뉴와 추가 서비스 등을 제공하면서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