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정의 ‘국회 폭력사태’ 황교안 등 고발

17일에도 한국당 규탄대회...대규모 경찰력에 혼란 원천봉쇄

2020-12-17     김나현 기자
정의당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국회에서 자유한국당 주최로 열린 ‘공수처·선거법 저지 규탄대회’ 폭력 사태와 관련해 황교안 한국당 대표를 비롯한 책임자들을 17일 경찰에 고발했다.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어제 우리는 권위주의 정권 하에서 인권유린을 자행했던 공안검사 출신인 황 대표가 정치폭력과 불법시위를 조장하는 모습을 확인했다”며 “불법 폭력집회를 주최·선동하고 집회 참가자의 폭력을 수수방관한 황 대표, 폭력에 동원된 무리들이 국회에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도록 도우라고 의원들에게 지시한 심재철 원내대표를 영등포경찰서에 고발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고발장에서 집회 참가자들의 주요 혐의로 지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퇴거불응죄, 일반교통방해죄, 특수공무집행방해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을 들었다. 정의당도 전날 한국당 규탄대회 참가자로부터 당 관계자들이 폭행을 당한것과 관련 책임자들을 고발했다. 김종대 수석대변인, 장혜영 미래정치특위위원장, 박예휘 부대표, 문정은 전 부대표, 오현주 대변인은 이날 오후 2시께 서울 영등포경찰서를 방문해 황 대표 등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했다. 이들은 피고발인들이 전날 규탄대회에서 정의당 소속 당직자들에게 모욕·특수폭행·특수상해·재물손괴·업무방해 등 혐의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국당은 이날도 국회 경내에서 ‘공수처법·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를 열었지만 전날과 같은 충돌사태는 없었다. 경찰은 이날 60개 중대 4000여 명의 대규모 경찰력을 국회 주변에 배치해 혼란 발생을 원천 봉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