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특집] 이화여대, 380명 통합선발 예고…최적화된 진로 설계 지원
성적·계열·인원 수 제한 없이 전공 선택 100% 보장
사범대학·의예과·간호과 학과별 선발…총 143명 규모
2020-12-18 전기룡 기자
[매일일보 전기룡 기자] 이화여자대학교가 2020년 정시에서도 계열별 통합선발을 실시한다. 학생들에게 다양한 전공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최적화된 진로 설계를 지원한다는 복안이다.
이화여대는 2020년도 정시모집을 통해 수능전형으로 총 380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응시영역에 따라 인문·자연계열로 구분해 계열별 통합선발을 실시하는 방식이다.
이화여대는 지난 2018년 정시모집에 계열별 통합선발을 처음으로 도입했다. 학생들이 고교에서의 이수계열에 상관없이 희망하는 학과(전공)를 선택함으로써 창의·융합형 인재양성의 단초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통합선발 합격생들은 1년간 전공 탐색 기간을 거친 후 1학년 말 △인문과학대학 △사회과학대학 △자연과학대학 △엘텍공과대학 △경영대학 △신산업융합대학(체육과학부 제외) △스크랜튼대학(국제학부·융합학부) 등 자유롭게 전공을 선택할 수 있다. 성적이나 문·이과 구분, 인원수의 제한 없이 말이다.
여기에 신입생들의 전공탐색 기회에 도움을 주고자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지도교수 별도 배정과 맞춤형 프로그램, 멘토링 등이 대표적이다. 학생들은 개인을 존중하는 미래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학교 적응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한 계열별 최초합격자 상위 50%에게는 4년 전액장학금이 지급되며, 입학생 전원에게 신축 기숙사(E-HOUSE) 입사기회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특히 유닛형 기숙사인 E-HOUSE는 주요대학 서울 지역 내 기숙사 가운데 수용률 2위를 자랑하는 규모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통합선발 신입생들은 커리큘럼의 제한 없이 자율적으로 시간표를 구성해 관심 있는 전공들을 탐색할 수 있다"면서 "다양한 전공의 학우들을 만나는 것은 물론, 전공 외에 폭넓고 다양한 고민을 할 수 있어 신입생들이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계열별 통합선발과 별개로 의예과를 비롯해 간호학부, 사범대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한 선발제도도 진행된다. 규모는 사범대학 각 학과(전공) 77명, 의예과 51명(인문계열 6명·자연계열 45명), 간호학부 15명이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이미 진로가 비교적 구체적으로 계획돼 있는 학생들을 위한 별도의 선발이 필요하다는 공감에서 마련됐다"며 "수능 반영 시 영어영역의 등급별 급간 접수가 완화돼 수험생의 부담이 경감될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