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부터 편의점까지…'드라이브스루' 점포 뜬다
롯데리아ㆍ엔젤리너스커피 등 범위 확대
2013-02-12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편의점 업계가 드라이브스루(Drive-Thru) 시스템 도입을 통해 사업 영역을 확장해나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패스트푸드점에서 시작된 드라이브스루는 운전자가 차에 탄 채로 주문은 물론 메뉴까지 제공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최근에는 주요 고속도로와 자동차도로 인근에 패스트푸드점과 더불어 커피전문점과 편의점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리아는 지난 1997년 서울 명일DT점에 드라이브스루 매장을 연 이후 판교DT점, 대구성당DT점 등 현재 20여개의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운영중이다.롯데리아는 차량통행이 많고 빠른 서비스가 필요한 상권을 중심으로 오는 2013년까지 26개의 드라이브스루 매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맥도날드는 이보다 앞선 지난 1992년 한국에 첫 드라이브스루 매장을 열고, 현재 70여 개의 드라이브스루 매장을 확보했다.맥도날드는 SPA 브랜드인 유니클로와 협력해 경기 용인 마북DT점을 오픈했으며, SK에너지 등 주유소와 협력해 14개의 드라이브스루 매장을 열었다.맥도날드는 오는 2015년까지 5년간 한국 시장에 연간 약 1000억원씩 총 5000억원을 투자해, 드라이브스루 시스템과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중심으로 한 총 500개의 매장을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커피전문점도 드라이브스루 시스템을 도입했다.엔제리너스커피는 지난해 6월 커피점문점 업계 최초로 광주에 드라이브스루 매장을 개점, 현재 대로변을 중심으로 매장을 확장중이다.이 매장은 일반 매장형 커피전문점에 드라이브스루 서비스가 접목된 형태다.스타벅스커피코리아도 지난 해 9월 경주에 드라이브스루 매장을 오픈했다.스타벅스는 직원과 고객이 모니터를 통해 서로 얼굴을 보며 주문할 수 있는 스마트 패드 시스템을 도입했다.편의점 씨유(CU)도 지난해 8월 편의점 업계 최초로 서울 동작구 SK흑석동주유소에 드라이브스루 편의점을 열었다.CU 드라이브스루 점포에서는 샌드위치와 유제품 등을 함께 묶어 파는 세트메뉴를 판매한다.2곳의 창구에서 제품을 구입할 수 있고, 주유기에서도 직접 상품을 주문할 수 있다.이와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드라이브스루 점포는 국내보다는 외국에 보편화됐지만 현재는 국내 외식업계는 물론 편의점 업계들도 도입을 하고 있다”며 “운전자가 차에서 내리지 않고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어 이 같은 시스템은 앞으로 우후죽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