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선거제 바뀌면 안철수 다시 정치 가능성"
"연동률 50% 선거제서는 팬층 확실한 정치인이 역할을 할 수 있다"
2020-12-18 박지민 기자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선거제 개혁안 논의와 관련해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를 언급하며 "연동률을 50%로 도입한 선거제도에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지난 17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에서 선거제 개혁안 논의와 관련해 "바른미래당 안 전 대표를 눈여겨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 전 대표 안티가 늘어나기는 했으나 여전히 팬이 상당히 많다"며 "연동률을 50%로 도입한 선거제도에서는 팬층이 확실한 정치인이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총선에 국민의당이 25% 넘는 지지를 기록했던 중도 기반이 유권자들에게 그대로 있고, 그걸 체현할 리더도 결국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나 안 전 대표"라고 했다.
유 이사장은 또 "안 전 대표가 선거제도가 바뀌고 나면 다시 정치에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며 "안 전 대표가 다시 정치할 생각이 있다면 지금이 타이밍"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에 생각이 없다고 말하지 않는 것을 보면, 상황을 보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유 이사장은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등이 최근 '4+1(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에서 논의되고 있는 비례대표 봉쇄조항 상향 논의와 관련해 거부감이 없다는 점을 지적하며 "안 전 대표가 들어오면 (바른미래당과 평화당이) 여기에 다시 붙을 것"이라며 정계 복귀를 통한 중도 세력 규합 가능성을 점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