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다양한 서비스 통한 생활 밀착형 공간으로 부상
택배서비스·알뜰폰 ·상비의약품 판매까지 편의성 두루 충족
2013-02-12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편의점이 단순 제품 판매에서 벗어나 고객의 생활 밀착형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최근 편의점은 택배 및 식품업계와 제휴를 맺는 가하면 알뜰폰 시장 진출은 물론 일부 상비의약품까지 판매하는 등 소비자들의 편의성을 다양하게 충족시키고 있다.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편의점들은 주요 택배사들과 잇따라 제휴를 맺으며 단순히 제품 판매를 넘어 고객의 생활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CJ대한통운은 지난 2002년부터 GS25, CU, 바이더웨이 등 편의점 3사 전국 1만7000여개 점포를 대상으로 택배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실제로 CJ대한통운은 편의점 택배 서비스를 개시한 이후 첫 해 물량이 약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소비자가 집 근처 편의점에서 24시간 접수할 수 있다는 편리성과 함께 결제까지 신속히 마칠 수도 있다는 장점 덕분이다.특히 지난해 1월부터 10월 말까지 전국 GS25, CU, 바이더웨이, 세븐일레븐 등 4개 편의점을 통해 배송된 택배는 총 1000만상자에 달했으며, 물량은 앞으로도 늘어날 전망이다.식품업계와의 제휴를 통한 마케팅도 활발하다.지난해 4월 CU는 홍삼의 인기 추세에 맞춰 정관장과 제휴를 맺고 정관장 '홍삼음료' 특화점을 운영하고 있다.세븐일레븐은 이보다 앞선 지난 해 2월 천호식품과 협약을 맺고 같은 해 6월 건강음료 6종과 환 타입 상품 1종을 단독 출시하기도 했다.알뜰 휴대폰을 선보이며 휴대전화 판매시장에도 전격 진출했다.세븐일레븐은 지난 해 11월 이동전화업체인 프리피아, SK텔링크와의 사업협력을 통해 알뜰폰 2nd 판매에 들어갔다.GS25도 LG유플러스의 MVNO(이동통신재판매)업체인 프리텔레콤과 손잡고 지난 달 24일부터 전국 주요 300여개 매장에서 순차적으로 알뜰폰 판매에 돌입했다.CU 역시 지난 달 29일부터 심카드코리아와 함께 알뜰폰 판매를 시작했다.뿐만 아니라 약사법 개정에 따라 해열진통제와 감기약 등 13가지 안전상비의약품(상비약)도 판매 중이다.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지난달 안전상비약 판매량이 작년 12월에 비해 약품 효능별로 19~29% 증가했다고 지난 10일 밝혔다.CU는 7700개 점포 중 5천여개 점포에서, GS25는 5천800개 점포 중 4천300여 점포에서 상비약을 판매 중이며, 미니스톱은 전체 1천850여개 중 1천250여개 점포에서 상비약을 판매하고 있다.현재의 편의점은 공공요금 납부 및 현금자동인출기를 통한 은행 창구 역할은 물론 가볍게 떼울 수 있는 간편 식품까지 판매하고 있어 편의점 이용 고객들에게 더욱 더 친숙한 공간으로 인식될 전망이다.